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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종교개혁은

평강의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종교개혁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마르틴 루터입니다. 그가 1517년 10월 31일 비텐베르크 성당에 로마천주교회를 비판하는 95개 조항을 붙여놓고, 개혁의 기치를 든 지 500년이 되었습니다. 오직 믿음(sola fide), 오직 성경(sola scriptura), 오직 은혜(sola gratia), 오직 그리스도(Solus Christus), 오직 하나님께 영광(Soli Deo gloria)을 부르짖으며 바른 신앙을 추구하던 개신교회는 오늘날 다시 개혁의 대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요즘의 교회는 사회를 향한 지도력이 약화되었고, 비난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교회에 희망이나 기대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교회는 정체성을 회복하고, 새로운 개혁교회를 세워가는 환골탈태의 변혁을 이뤄가야 합니다. 이것이 교회의 염원이고 주님의 바람일 것입니다. 개혁은 엄청난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 합니다

.

이 시대의 교회가 필요한 개혁은 무엇일까요?

1. 세속적 탐욕으로부터의 개혁이 필요합니다(14절).

유월절이 다가오고 있던 때에 예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도착한 예루살렘 성전은 거룩한 예배와 기도가 드려지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그곳은 장사하는 자들의 소굴이 되어있었습니다. 성전 안에서는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파는 사람들과 성전에 내는 돈을 바꾸는 환전 상인들로 가득했습니다. 예수께서는 성전 밖으로 그들은 내어쫒으셨습니다.

사실 이들은 성전 제사에 필요한 것들을 공급하기 위해 합법적으로 장사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속은 물질 우상에 사로잡힌 사람들이었습니다. 지금도 교회 안팎에서는 짐승의 울음소리와 돈 바꾸는 이들의 좌판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종교 권력의 틀 안에서 저마다 이익을 추구하는 추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교회는 물질을 섬기는 것을 타파하고 신앙공동체와 예배공동체로의 정체성을 지켜야합니다.


2. 기도의 영성으로의 개혁이 필요합니다(16절).

공관복음에는 동일한 장면이 마지막으로 예루살렘에 올라가실 때 일어납니다. 예루살렘에 입성하시고 성전에 올라가서 처음 하신 일이 성전정화입니다. 예수께서는 장사하는 사람들의 의자와 상을 둘러엎으시고 탄식하셨습니다.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칭함을 받으리라고 하지 아니하였느냐?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들었도다.”(막11:17) 기도소리는 사라지고, 물건을 흥정하고 값을 매기는 소리만 요란했던 곳을 질책하셨습니다.

본문에서도 예수께서 “이것들을 성전에서 가져가라”고 말씀하신 이유는 그로 인해 예배가 방해받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노끈으로 채찍을 만들어 양이나 소를 성전에서 내쫓으셨습니다. 돈 바꾸는 이들의 좌판도 엎으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성전이 오염되는 것을 묵과하시지 않으셨습니다. 거룩한 분노를 보이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공동체가 물질로 오염되어 거룩함과 경건은 사라지고 냄새나는 이익공동체로 바뀌는 일에 개혁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눈과 마음이 거룩한 분노로 스스로를 살펴야겠습니다.

3. 외형주의로부터 개혁이 필요합니다.(19절)

당시 예루살렘 성전은 46년 동안 지은 것이었습니다. 유대인의 자랑이자 신앙적, 민족적 자긍심의 척도였습니다. 그러한 성전이 이익집단에 의해 더럽혀졌습니다. 예수께서 그 성전을 깨끗하게 하시자 이익을 추구하던 이들이 “무슨 권세로 이런 일을 하느냐”고 추궁하였습니다. 그 때 예수님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흥동안에 일으키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19절).

46년 동안 지은 성전을 헐고 사흘 만에 다시 짓겠다니 충격적으로 들립니다. 그런데 오늘에도 이 건물 우상을 무너뜨려야 함을 깨닫습니다. 보이는 건물을 짓느라 보이지 않는 성전이신 예수님을 무시하고, 진정한 성전으로서 성도의 믿음도 무너지고 있습니다. 첫 번 개혁이 건물 우상화를 위한 면죄부 때문에 일어난 것을 상기하고, 오늘의 교회개혁도 여기서부터 시작해야하겠습니다.


말씀을 맺습니다. 개혁이란 본질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가장 거룩하고 경건해야 할 교회가 개혁이 절실할 만큼 무너졌습니다. 로마천주교회의 부패를 지적하고 일어나 빛을 발하던 개신교회는 어디서 엎드러져 있습니까? 교회의 개혁과 신앙의 갱신에 경건한 마음으로 자세를 바로 잡고 일어나야 합니다. 잃어버린 개혁과 갱신의 빛을 비추어야 합니다. 여기 모인 우리가 그 작은 걸음을 시작하는 이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종교개혁이 나로부터 시작되려면 내가 변화되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이 질문이 이번 한 주간을 살면서 여러분의 고민이 되고 의지가 되어서 실천의 열매를 맺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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