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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음하지 말라

출애굽기 20장 14절


평강의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순결은 우리의 생명과 같이 귀한 것이라는 생각이 희미해지고 있는 세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고귀한 생명을 지키는 것처럼 우리 몸이 더럽혀지는 것을 막아야 하는 것은 참으로 의미 깊은 일입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눌 일곱 번째 계명은 영혼을 거슬러 싸우는 모든 육신의 정욕으로 되는 모든 부정한 행동과 우리 눈에 보이는 대로 육체의 정욕을 자극하고 그것을 고조시키는 모든 관습까지 금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마5:28).

지난번에 나눈 제6계명은 인간의 생명의 고귀함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러한 생명존중의 큰 틀에서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부부관계를 보호하고 생명 출산이라는 거룩한 직무에 필요한 조건을 도덕적 순결이라고 규정하는 일곱 번째 계명이 의미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첫 사회는 가정이었으며 하나님의 뜻은 이 가정을 통해 관계의 신비를 드러내시고자 하였습니다. 때문에 하나님과의 관계와 사람과의 관계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개인과 개인의 만남이 가정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그러므로 부부관계를 기본으로 하는 가정은 모든 인간관계의 기초가 되고 이를 보호하고 유지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의무이자 권리가 됩니다. 부부로서 남자와 여자는 이 가정이 파괴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노력해야합니다. 가정의 구성원인 남편과 아내는 협력하여 하나님을 온전히 나타내는 것을 가정의 목표로 삼고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자녀들에게 이러한 가정의 원리를 가르쳐야 합니다.


이러한 것은 일곱째 계명이 가진 중요한 원리이며 의미입니다. 이 계명이 밝히는 것은 부부관계의 신성한 권리를 더럽히는 부정의 죄를 범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 계명의 정신은 명백하게 모든 형태의 부정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아주 단순한 명령으로 된 이 계명은 그 만큼 포괄적인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은 부부관계를 맺은 후의 부정뿐만 아니라 혼인관계 이전의 부정행위까지 포함하는 것입니다. 모든 남자와 여자는 결혼 전이나 후에도 부정한 관계를 맺지 않도록 주의해야합니다. 그것이 간음이기 때문입니다.


일곱째 계명이 가지는 명령은 간단하고 무조건적이며 변경할 수 없는 금지를 포함합니다. 그것은 ‘하지 말라’고 명령합니다. 논증이나 이유가 나타나 있지 않습니다. 간음은 죄이고, 그 죄는 파괴적이고 깊은 저주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죄의 성격 때문에 엄격하게 금하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적인 유대인의 법에 간음죄는 사형에 해당합니다. 이 죄는 일곱 가지 차원에서 저질러지는 죄입니다. 그것은 개인과 가정과 사회와 국가와 인류와 우주와 하나님께 대해 죄를 짓는 완전한 악입니다. 때문에 이 계명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우리는 이 계명이 금하고 있는 죄에 대해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리라 생각합니다.


부정행위라는 이 죄는 먼저 개인에 대하여 짓는 죄입니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이 죄는 개인적인 부정으로부터 시작합니다. 그 결과는 일일이 지적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하고 끔찍합니다. 질병과 각종 저주의 결과로 개인의 삶이 피폐해지는 것을 봅니다. 부정은 때때로 살인과 자살을 낳기도 합니다. 또한 이 죄는 가정에 대하여 짓는 죄입니다. 결혼이라는 신성한 하나님의 제도를 통해 가정이 구성됩니다. 가정의 구성원으로서 부부와 자녀는 순결이라는 보호 장치 아래에서 그 복된 것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장치를 파괴하고 마는 부정의 죄는 가정집단의 붕괴를 초래하게 합니다. 결국 하나님의 복은 멀어지고 가정은 파괴되는 죄입니다. 많은 가정이 부정의 죄로 이혼을 경험하게 되는데, 가족의 결속이 깨어지고 자녀들에게 셀 수 없는 많은 피해가 있게 됩니다.


또한 이 죄는 사회에 대해 짓는 죄입니다. 이미 확인한 것처럼 가정은 모든 공동체의 기본 단위인데 이 가정이 붕괴되면서 사회에도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인간 상호관계는 가정의 파괴로부터 함께 붕괴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이 죄는 역시 국가에 대하여 짓는 죄이기도 합니다. 부정의 죄를 짓는 이는 국가에 대하여 반역하는 죄인입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은 국민의 순결과 높은 도덕심이 달려있다고 합니다. 과거 아시리아, 그리스, 로마제국의 역사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의는 나라를 영화롭게 하고 죄는 백성을 욕되게 한다고 잠언의 현자는 말하였습니다(잠14:34).


그리고 이 죄는 인류에 대하여 짓는 죄입니다. 인류의 발전이나 파멸이 그 구성원 하나, 하나와 관계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진실입니다. 인류가 연대책임을 지는 것은 언제나 볼 수 있습니다. 환경의 문제를 보면 명확합니다. 각 사람의 생활은 인류 발전을 돕거나 저해합니다. 타락한 인류가 겪고 있는 고통과 악의 횡행은 과거 세대의 부정과 지금 세대의 안일한 대응 때문입니다. 따라서 부정의 죄를 짓는 것은 모든 인류에게 해를 끼치는 일입니다. 이것은 모든 미래의 세대에게 영향을 끼치는 일이기 때문에 꼭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한 이유로 이 죄는 또한 만물에 짓는 죄입니다. 만물의 생명력은 사랑으로부터 나오는데 부정의 죄는 사랑의 위대한 법칙을 위반하는 것으로 그 결과가 참혹합니다. 만물의 증식법칙인 사랑은 둘이 한 몸을 이루게 하고 증식하여 셋 넷이 되게 합니다. 사랑은 하나님께서 지으신 우주 만물의 도처에 있습니다. 부정의 행위는 이러한 사랑의 위대한 법칙을 위반하는 죄입니다. 점점 사랑을 메마르게 하고 파괴하여 하나님으로부터 단절하게 만드는 죽음에 이르는 죄입니다.


끝으로 이 모든 부정한 행위는 결과적으로 하나님에 대해여 짓는 죄가 됩니다. 인간 한 사람 한 사람은 모두 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들어졌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가정의 참된 아버지, 어머니 이십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회의 목자이십니다. 하나님은 모든 국가를 다스리는 왕이십니다. 인류는 한 사람도 빼놓지 않고 다 하나님의 소유입니다. 만물의 사랑의 법칙은 만물에게 바라시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이렇게 해서 결국 부정한 행위와 부정한 사람은 모두 하나님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고 가슴 아프게 하는 불효를 하게 됩니다. 이를 우리는 죄라고 표현을 하는 겁니다.


이러한 일곱 차원에서의 죄로서 부정한 행위를 하는 것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정죄되고 있지만 순결에 역행하는 많은 시도들이 개인과 가정 그리고 사회와 국가 안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봅니다. 이것은 매우 잘못된 생각이며 행동입니다. 이혼과 동성혼을 인정하는 많은 나라와 주에서는 인권의 차원에서 이를 다루려고 노력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에 대해 분명한 제한을 두고 계십니다. 이혼은 특별한 경우에만 가능하고 동성혼은 악한 일이라고 정해놓고 있습니다. 결혼과 이혼에 대한 성경적인 답은 분명한데 이를 약화시키는 많은 인간의 제도들은 가정을 파괴하고 사회를 혼란시키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문화의 다양한 측면에서 성을 상품화 하고, 부정의 관계를 미화하며, 약자에 대한 착취를 악의적으로 퍼뜨리는 일에 대해서 교회와 신앙인들은 극구 반대의 소리를 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이 올바른 행동이고 감정의 발산인지 알 수 있도록 가르치고 배우는 일이 교회와 가정에서 일어나야 합니다.


이러한 일에 대해 중요한 기점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교훈에 담겨 있습니다. 우리가 아주 잘 아는 말씀이지만 지키기 어려운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마태복음 5장 27절에서 32절에 담겨있습니다. “또 간음하지 말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 만일 네 오른 눈이 너로 실족하게 하거든 빼어 내버리라 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져지지 않는 것이 유익하며 또한 만일 네 오른손이 너로 실족하게 하거든 찍어 내버리라 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져지지 않는 것이 유익하니라 또 일렀으되 누구든지 아내를 버리려거든 이혼 증서를 줄 것이라 하였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음행한 이유 없이 아내를 버리면 이는 그로 간음하게 함이요 또 누구든지 버림받은 여자에게 장가드는 자도 간음함이니라.”


일곱 번째 계명에 대한 예수님의 관점은 행위에 국한하지 않고 마음까지 그리고 그 시선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중심에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마음으로부터 모든 행위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항상 주의해야 함을 드러내주시는 말씀입니다. 경계하고 항상 조심하십시오. 부정의 죄는 우리를 파멸로 인도하는 가장 파괴적이고 악한 죄 가운데 하나입니다. 세상의 풍조를 따라 순결을 우습게보지 말고 매우 중요한 것임을 직시하시고 마음과 생각과 행동을 주의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한 가지 소망이 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이러한 악한 죄이지만 용서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고백하고 다시 범죄 하지 않도록 권고 하시는 주님의 용서하심이 필요한 이들에게 있습니다. 위로와 평안이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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