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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인간; 만물을 위한 청지기

성령강림절 후 첫째 주일, 환경선교주일, 삼위일체주일


창세기 1장 1절~ 2장 4절

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2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3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4 빛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빛과 어둠을 나누사 5 하나님이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시니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

6 하나님이 이르시되 물 가운데에 궁창이 있어 물과 물로 나뉘라 하시고 7 하나님이 궁창을 만드사 궁창 아래의 물과 궁창 위의 물로 나뉘게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8 하나님이 궁창을 하늘이라 부르시니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둘째 날이니라

9 하나님이 이르시되 천하의 물이 한 곳으로 모이고 뭍이 드러나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10 하나님이 뭍을 땅이라 부르시고 모인 물을 바다라 부르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11 하나님이 이르시되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라 하시니 그대로 되어 12 땅이 풀과 각기 종류대로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13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셋째 날이니라

14 하나님이 이르시되 하늘의 궁창에 광명체들이 있어 낮과 밤을 나뉘게 하고 그것들로 징조와 계절과 날과 해를 이루게 하라 15 또 광명체들이 하늘의 궁창에 있어 땅을 비추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16 하나님이 두 큰 광명체를 만드사 큰 광명체로 낮을 주관하게 하시고 작은 광명체로 밤을 주관하게 하시며 또 별들을 만드시고 17 하나님이 그것들을 하늘의 궁창에 두어 땅을 비추게 하시며 18 낮과 밤을 주관하게 하시고 빛과 어둠을 나뉘게 하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19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넷째 날이니라

20 하나님이 이르시되 물들은 생물을 번성하게 하라 땅 위 하늘의 궁창에는 새가 날으라 하시고 21 하나님이 큰 바다 짐승들과 물에서 번성하여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날개 있는 모든 새를 그 종류대로 창조하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22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여러 바닷물에 충만하라 새들도 땅에 번성하라 하시니라 23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다섯째 날이니라 24 하나님이 이르시되 땅은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내되 가축과 기는 것과 땅의 짐승을 종류대로 내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25 하나님이 땅의 짐승을 그 종류대로, 가축을 그 종류대로, 땅에 기는 모든 것을 그 종류대로 만드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26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27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28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29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의 먹을 거리가 되리라 30 또 땅의 모든 짐승과 하늘의 모든 새와 생명이 있어 땅에 기는 모든 것에게는 내가 모든 푸른 풀을 먹을 거리로 주노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31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


2장

1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어지니라 2 하나님이 그가 하시던 일을 일곱째 날에 마치시니 그가 하시던 모든 일을 그치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3 하나님이 그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그 날에 안식하셨음이니라 4 이것이 천지가 창조될 때에 하늘과 땅의 내력이니 ···


마태복음 28:16~20

16 열한 제자가 갈릴리에 가서 예수께서 지시하신 산에 이르러 17 예수를 뵈옵고 경배하나 아직도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더라 18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20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평강의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오늘은 2017년도 환경선교주일로 지키는 주일입니다. 지난 6월 5일이 ‘환경의 날’이었습니다. 지구환경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첫 번째 세계회의인 유엔인간환경회의가 ‘오직 하나뿐인 지구’라는 주제로 1972년 6월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렸습니다. 113개 나라 대표가 참가하여 환경파괴로 인한 기후변화와 생태계 파괴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였습니다. 이 회의에서 현재 지구환경논의의 기본 헌장이 된 유엔인간환경선언을 채택하고, 유엔내의 환경전문기구인 UNEP의 설치와 환경의 날 제정이 결정되었습니다. 1972년 제27차 유엔총회에서 유엔인간환경회의가 개최되었던 6월 5일을 ‘세계 환경의 날’로 지정하고, 해마다 주제를 하나씩 설정하여 전 세계적으로 환경보전행사를 실시하도록 권고하였습니다. 이번 2017년 세계 환경의 날 슬로건은 사람과 자연을 잇는다는 의미인 'Connecting People to Nature'입니다.


우리 한국 감리교회가 해마다 6월 둘째 주일을 이렇게 환경 선교주일로 지키는 것은 다른 교단과 달리 사회선교와 사회 구원에 대한 아름다운 전통을 감리교 창시자인 존 웨슬리 목사님으로부터 물려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국 감리교회는 지난 2005년 입법의회에서 장정을 개정하면서 한국교회에서 최초로 교인의 의무조항에 환경사랑과 보존의 의무를 신설하였습니다. “교인은 환경을 사랑하고 보존하는 일에 솔선수범 한다.(교리와 장정 106항)” 오늘 환경 선교주일을 지키면서 하나님께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나님의 창조질서 보전을 위한 환경 지킴이의 사명을 맡겨 주신 사실을 다시 한 번 깊이 깨닫고 그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분발하는 한 주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벌써 오래 전에 우리 사회에 급격하게 불어 닥쳤던 웰빙 바람, 곧 ‘성공보다 개인의 삶과 건강에 치중하는 삶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바람’은 우리의 먹을거리와 운동, 레저에 이르기까지 빠른 속도로 퍼져서 이미 생활에 커다란 영향을 가져왔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웰빙’의 차원을 넘어서서 사회와 환경까지 생각하는 ‘로하스’(LOHAS, Lifestyle of Health and Substantiality의 약자)라는 새로운 개념이 지난 2000년, 새천년을 시작하며 발표된 것도 의미심장한 일이며, 1992년에 열렸던 ‘리오 환경회의’는 환경 문제를 전 지구적 차원에서 풀어가는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지구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몇 년 전에 ‘유엔 기후변화 정부간위원회(IPCC)’에서는 6년간 세계 130개국의 과학자 2500명이 참여해서 연구한 결과물인 기후변화 평가보고서를 발표한 적이 있었는데, 그 내용이 과히 충격적입니다. 지금처럼 화석연료 사용이 계속되어 지구가 더 뜨거워지면, 앞으로 30년 안에 양서류를 중심으로 지구 생물종의 20-30%가 멸종 위기에 놓이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도 그 피해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태풍, 홍수와 가뭄 등 자연재해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그에 따른 질병과 상해는 물론, 식량과 물 부족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에 따르면, 2005년을 기준으로 온난화로 인한 기후재앙으로 매년 15만 명이 사망하고, 551만 명이 질병에 걸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온난화가 지속되면서 온대기후에서 아열대기후로 기후대가 바뀐 한반도는 1년 내내 말라리아, 뎅기열, 나일 바이러스 등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보전하는 문제는 한낮 자연생태계를 보존하는 문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곧 우리 인간 자신을 건강하게 지켜내서 결국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시는 행복한 삶을 사는 문제로 직결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우리 인류는 환경오염과 파괴가 우리 인간의 멸망을 가져오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불안을 피부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는 새로운 질병의 발생이라든지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하는 이상 기온 현상으로 인한 재해들을 겪으면서,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보존하는 일은 곧 우리 자신을 지키는 일이라는 인식들을 새롭게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말씀하고 있는 것처럼, 모든 피조물을 만드시고 나서 “보시기에 좋다”라고 말씀하셨던 하나님의 창조 세계는 우리 인간의 뿌리 깊은 죄로 인해서 저주받은 땅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창세기 3장의 말씀을 보면, 이 땅에 인간의 죄가 들어온 이후로 인간은 하나님과의 부조화를 겪게 되고, 인간과 인간 사이에도 부조화를 경험하게 되며, 더 나아가서는 자연과의 부조화를 겪게 되었습니다. 죄의 결과로 뱀과 인간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되었으며, 죄를 범한 인간으로 인해서 땅도 저주를 받게 되었고, 땅은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게 되었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죄로 인한 죽음이 선포되는 순간에도 하나님은 생명의 회복을 예언하고 계심을 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창세기 3장 15절에서는 ‘여자의 후손’을 통한 죄의 정복을 말씀하고 있으며, 20절에서 아담은 생명의 회복을 의미하는 뜻으로 자기 아내를 ‘하와’(생명)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심은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모든 피조물의 관리자인 인간의 구원을 통해서 모든 피조세계,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회복하시려는 하나님의 의도가 숨어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창조질서의 보존, 저주받은 땅의 회복은 그 어떤 방법으로도 불가능합니다. 다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한 사람들이 ‘하나님의 몸’ 인 이 피조세계를 사랑으로 가꾸고 돌볼 때만 소망이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저주받음의 뿌리요, 또한 회복의 뿌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나님의 피조세계를 사랑으로 가꾸고 보전할 수 있을까요? 먼저 믿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환경 보전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지고 한 가지씩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것입니다. 한 사람의 작은 노력이 지속적인 물결을 일으켜 변화의 큰 흐름을 만들어내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맡겨주신 자연 환경을 사랑하고 보존하는 일에 솔선수범하는 뉴욕성화감리교회 성도되기를 축복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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