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길

예수님의 길

In His Steps

베드로전서 2:19~25 [NKRSV]

19 부당하게 고난을 받아도 하나님을 생각함으로 슬픔을 참으면 이는 아름다우나 20 죄가 있어 매를 맞고 참으면 무슨 칭찬이 있으리요 그러나 선을 행함으로 고난을 받고 참으면 이는 하나님 앞에 아름다우니라 21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그리스도도 너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사 너희에게 본을 끼쳐 그 자취를 따라오게 하려 하셨느니라 22 그는 죄를 범하지 아니하시고 그 입에 거짓도 없으시며 23 욕을 당하시되 맞대어 욕하지 아니하시고 고난을 당하시되 위협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공의로 심판하시는 이에게 부탁하시며 24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는 나음을 얻었나니 25 너희가 전에는 양과 같이 길을 잃었더니 이제는 너희 영혼의 목자와 감독 되신 이에게 돌아왔느니라

1 Peter 2:19-25 [NIV]

19 For it is commendable if a man bears up under the pain of unjust suffering because he is conscious of God. 20 But how is it to your credit if you receive a beating for doing wrong and endure it? But if you suffer for doing good and you endure it, this is commendable before God. 21 To this you were called, because Christ suffered for you, leaving you an example, that you should follow in his steps. 22 "He committed no sin, and no deceit was found in his mouth." 23 When they hurled their insults at him, he did not retaliate; when he suffered, he made no threats. Instead, he entrusted himself to him who judges justly. 24 He himself bore our sins in his body on the tree, so that we might die to sins and live for righteousness; by his wounds you have been healed. 25 For you were like sheep going astray, but now you have returned to the Shepherd and Overseer of your souls.

평강의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지난 한 주간 시공간의 변화 가운데서 육체적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3시간의 시간차이가 가져다준 몸의 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자신을 보면서 나이 들어간다는 것에 대한 자기성찰의 기회가 있었습니다. 더욱이, 전도폭발훈련을 지도하시면서 사명이 이끄는 삶을 보여주신 어느 목사님의 강연을 들으면서 반성이 되었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목사님의 강연 내용 중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교회 리더가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맞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기도합니다. 주님의 본을 받아서 살면서 또한 지금 내가 속한 공동체에서 본을 보여주는 삶을 살고자 합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오늘 베드로 사도는 우리를 위해 그리스도께서 고난을 받으셨다고 말하면서 그것이 우리에게 본을 보이시기 위함이었고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삶의 발자취를 따라 살도록 하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사는 삶입니다. 예수께서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고, 길을 잃고 헤매던 우리가 우리 영혼의 목자요 감독자이신 하나님께 돌아오게 되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럼 주 예수께서 가신 발자취는 어떤 것이었을까요? 그 길을 따라가 봅시다.

첫 번째 예수께서 가신 길은 하나님을 생각하는 길입니다(19절). 예수님은 모든 일에 대하여 최우선으로 하나님을 생각하셨습니다. 예수님의 하나님에 대한 생각은 ‘계속적인’ 그리고 ‘의식적인’ 것입니다. 예수님은 아버지 하나님을 늘 생각하시면서 세상에 오신 목적을 이루어가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도 자신과 같이 하나님을 늘 생각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갖기를 바라셨습니다. 그러시면서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친히 의를 위해 박해를 받은 자는 복 있다고 하시며 그들은 천국의 주인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시면서 예수님 때문에 욕을 먹고 거짓으로 악한 말을 들을 때 기뻐하고 즐거워하라고 하시며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크다고 격려하셨습니다. 그리고는 하나님의 의를 위해 고난당하시고 죽기까지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 사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예수님은 항상 하나님을 의식하셨습니다. 그것은 나사로를 살리는 현장에서 예수께서 기도하신 내용에 나타납니다. “아버지여, 항상 내 말을 들으시는 줄 압니다. 여기 이렇게 기도하는 이유는 둘러선 이들이 내가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왔다는 것을 믿게 하려 함입니다.” (요 11:42)

반대로 사람을 생각하여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언제나 가슴 아프게 여기셨습니다. 사랑하는 제자 베드로가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저항하며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아야 한다고 강변하였을 때 예수님은 그를 사탄의 도구라고 여기시며 물러날 것을 명하셨습니다. 인간적인 생각으로 예수님의 수난과 죽으심에 대한 만류는 하나님을 생각하지 않은 집착적인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그는 믿음에 있어서 ‘반석(πετρα)’ 같은 존재로 칭찬받았다가 ‘걸림돌(σκανδαλον)’이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을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두 번째 예수께서 가신 길은 하나님 앞에서 아름다운 길입니다(20절). 선을 행함으로 인하여 고난을 받으나 그 고난을 참으면 하나님께 기쁨이 된다(gratia apud Deum, 라틴어)는 말씀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선한 일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인데, 그것을 하면 우리의 대적들로부터 반드시 고난을 당하게 됩니다. 우리의 본이 되신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친히 고난당함에 부끄러워하지 않으셨습니다. 옷이 벗겨지고 맨살이 드러나고 살점이 뜯겨지는 아픔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일을 기억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다 이루었다!” 하셨습니다. 전에 예수께서는 요한에게 세례 받으시는 것으로 하나님의 의를 이루심으로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는 음성을 들으셨습니다. 이는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확증하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의를 이루는 원동력은 하나님의 자녀로 인증됨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작다고 생각하는 하나님의 일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부터 하나님의 의를 이루는 것이 시작됩니다. 믿음으로 그 길을 가십시오. 비록 의를 이루는데 고난이 뒤따르지만 그것을 행하는 일에는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길이 열려져 있습니다.

때때로 우리가 행하는 악한 일로 고난을 당하는 것은 우리의 죄 값 때문이지만, 선을 행하고 당하는 고난은 하나님 앞에서 기쁨의 자녀가 됩니다. 아버지 하나님은 자녀가 행하는 선한 일을 기뻐하시고 상을 준비하십니다. 하나님의 뜻- 곧 하나님의 의를 생각하고 이루기 위해 사는 사람들에게는 저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덤으로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3)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당하는 어려움 속에서 자신을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의 잘못으로 인해 당하는 것이라면 당장에 회개하고 주님께로 향하여 돌아와야 합니다. 악인은 그 길을, 불의한 자는 그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말씀하시는 음성을 들으십시오. 그러면 하나님께서 긍휼히 여기시고 용서하십니다. 만일 우리의 잘못이 아니고 하나님의 의를 위해 받는 고난이라면 당장에 찬송하며 기뻐함으로 춤을 추어도 됩니다. 약속하신 말씀대로 천국이 여러분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로 예수께서 가신 길은 하나님께 의탁하는 길입니다(23절). 예수께서는 죄가 없으시고 그 입에 거짓도 없으셨으며 맞서서 욕을 하지 않으시고 고난에 대해 위협하시지 않으셨습니다. 그 이유는 아버지 하나님의 공의하심에 위탁하셨기 때문입니다. 위탁(entrust, surrender)이라는 말은 자신을 내어 버린다는 뜻입니다. 믿음 속에 들어가 있는 것을 나타냅니다. 내가 가진 모든 것, 내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을 포기한다는 말입니다. 즉 온전히 하나님께 붙들려있는 것입니다. 나는 없고 주님만 있는 것입니다. 나는 나를 주장하지 않고 온전히 내 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장하시도록 나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성경대로 표현하자면 “나는 죽고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 사는 것(마16:24;막8:34)을 말합니다.

예수께서는 철저하게 하나님의 뜻대로 사시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신 분이셨습니다. 주님의 죽으심에서 우리는 그 절정을 봅니다.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눅23:46) “Father, into your hands I commit my spirit.” 주님처럼 죽음의 순간에 이렇게 하나님 아버지를 찾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사람일 것입니다. 성경 잠언에는 하나님께 자신을 맡긴 사람-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은 복이 있고(잠16:20), 풍족하게 되며(잠28:25), 안전하고(잠29:25), 하나님께서 친히 방패가 되어주신다(잠30:5)고 했습니다. 하나님께 삶을 맡기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바랍니다.

말씀을 맺습니다. 예수님께서 가신 발자취는 주님을 믿는 우리들이 따라 가야할 본보기입니다. 그 길은 하나님을 생각하는 길이며, 하나님 의를 구하여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길이며, 하나님께 삶을 의탁하는 길입니다. 주님께서 먼저 가셔서 길을 열어놓으셨다고 하셨지만 그 문은 좁고 그 길은 비좁아서 찾는 사람이 적다고 하셨습니다. 더디고 느린 것 같고 험하게 느껴지는 길이지만 그 길을 따라가면 생명을 얻습니다. 이 길을 담담히 주님과 함께 가기를 다짐하며 기도합시다. 생명의 그리스도 예수께서 가신 길을 따라 가며 풍성한 삶을 누리시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