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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안에서 빛이라

에베소서 5:8~14

8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9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 10 주를 기쁘시게 할 것이 무엇인가 시험하여 보라 11 너희는 열매 없는 어둠의 일에 참여하지 말고 도리어 책망하라 12 그들이 은밀히 행하는 것들은 말하기도 부끄러운 것들이라 13 그러나 책망을 받는 모든 것은 빛으로 말미암아 드러나나니 드러나는 것마다 빛이니라 14 그러므로 이르시기를 잠자는 자여 깨어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너에게 비추이시리라 하셨느니라


8 For you were once darkness, but now you are light in the Lord. Live as children of light 9 (for the fruit of the light consists in all goodness, righteousness and truth) 10 and find out what pleases the Lord. 11 Have nothing to do with the fruitless deeds of darkness, but rather expose them. 12 For it is shameful even to mention what the disobedient do in secret. 13 But everything exposed by the light becomes visible, 14 for it is light that makes everything visible. This is why it is said: "Wake up, O sleeper, rise from the dead, and Christ will shine on you."


평강의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고대에는 빛이 물체로부터 나와 눈으로 들어오는 것인지, 빛이 눈에서 나와서 물체를 비추는 것인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여기에 명확한 답을 준 것이 이슬람 과학자인 이븐 알 하이삼(Ibn Al Haytham, 965-1040)이었습니다. 그는 천여 년 전에 “광학의 서(키탑 알마나지르, 1011~1021)”이라는 책을 써서 빛에 대하여 실험, 관측, 수학적 분석을 통해 빛의 기본적인 원리들을 상세히 적었다고 합니다. 그의 저서는 서양 과학계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알 하이삼은 "제3의 광원(光源)으로부터 받은 빛을 물체가 반사, 우리 눈에 들어오는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그는 만물을 볼 수 있는 빛은 물체에서 혹은 눈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창세기 1장 3절,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다.”는 말씀은 빛은 하나님께서 처음으로 지으신 것이며 그것은 존재론적으로 있게 된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빛은 네 번째 날에 하나님께서 지으신 해와 달과 별들에서 나오는 빛과는 다릅니다. 그 빛은 하나님의 생명이며 존재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늘의 해와 달과 별이 없어도 빛이 존재한다는 말입니다. 이 빛이 존재하게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기뻐하셨습니다. 빛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그 존재의 목적이 분명하고 그것을 이루는 피조물이었기 때문입니다. 빛은 유용하고도 유익한 것입니다. 빛은 아름다운 것이며(전11:7),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것입니다(잠15:30). 하나님께서는 빛으로 옷을 입으셨다(시 104:2)고 표현하였고, 하나님의 현현은 빛으로 표현됩니다(사60:19-20). 이 빛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인간에게 주시는 구원의 빛으로 표현되었습니다(요 8:12).


이렇듯이 옛 사람들은 빛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빛은 너무나 가치 없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어디에나 빛이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사는 이곳에서 거의 모든 집에는 전기가 공급되어 빛 가운데 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 때고 전원만 켜면 빛이 생기기 때문에 빛에 대한 생각을 거의 하고 있지 않습니다. 빛이 세상에 꼭 필요하지만 너무 흔해서 그 본래의 가치를 못 느끼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생명의 빛으로서 복음도 어쩌면 이렇게 푸대접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믿는 자들은 그전에 자신들이 어둠에 있었다는 것을 까마득하게 잊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더 이상 빛의 자녀로 사는 것에 대한 인식도 의식도 없습니다. 아무렇게나 생각하고 살고 있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어떻게 그것을 알 수 있겠습니까? 맞습니다. 빛의 말씀을 통해 비추어보면 됩니다.


오늘 본문을 보시면 우리의 과거의 모습을 정확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전에 어둠이었습니다. 세상의 풍조대로 살았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습니다. 우리 육체의 욕심을 이루려고 살며 마음의 원하는 대로 살기를 바랐습니다. 빛이신 하나님 말씀에 따라 살기보다는 죄의 속성에 따라 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하나님의 은혜의 빛이 다가 왔을 때 우리는 그 빛을 따라 살기로 작정하고 우리의 주인으로 하나님을 선택하였습니다. 이는 우리의 선택이라기보다는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였습니다. 우리의 믿음도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고, 구원의 은혜도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전에 얼마나 어둠 가운데 살았는지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의 빛 가운데서 살고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오늘 말씀은 우리가 주 안에서 빛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도 우리에게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고 하셨듯이 우리는 주님 안에서 세상의 빛이라는 것을 마음에 담고 사는 존재입니다. 존재의 근원되시는 하나님의 빛의 자녀로서 살라고 명하십니다. 세상과 구별되는 삶을 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존 칼뱅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생활의 차이를 명확히 구별함으로 그들이 생활이나 행위 면에서 불신자들과 분명한 차이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본문에서 그 차이는 세 가지 열매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착함, 의로움, 그리고 진실함입니다.


첫째 착함에 해당하는 헬라어 “αγαθωσυνη”는 일종의 관대한 정신으로서 온유하고 도덕적인 성품으로서 착한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양선이라고 표현된 이 말은 긍휼한 마음을 가지고 행하는 구제행위를 뜻하기도 합니다. 즉 착함은 선한 행실로서 성령께서 역사하셔서 행하게 되는 의도가 없는 사랑의 행위의 열매입니다. 사람의 본성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빛의 열매로서 근원이 우리에게 있지 않습니다.


둘째 의로움은 하나님과 사람에 대한 자신의 의무를 이행하는 공정하고 올바른 행위를 의미합니다. 새사람이 된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에 의해서 의로 지으심을 받은 사람으로서 의로움은 성도의 삶의 열매입니다. 바른 것을 택하게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따라 맺어지는 열매입니다. 때문에 선택의 기로에서 항상 기도하고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비록 의로운 선택으로 나에게 불이익이 있더라도 지켜가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진실함의 열매입니다. 말과 행위에 있어서 순수하고 정직함을 의미합니다. 관계에서 솔직함은 우선적으로 필요한 사항입니다. 그러나 솔직함이 말로만 혹은 행위로만이어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의 형제나 자매가 곁에서 어려움을 당했는데 말로만 어려움을 해결하라고 해서는 그 진실함을 나타낼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이 상대가 어렵다고 해서 무작정 도움을 주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의 입장이나 생각은 하지 않고 내 맘대로 하는 것도 진실한 태도가 아닙니다. 물론 진실함에는 거짓이 없어야 합니다. 거짓은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바가 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빛의 열매는 결국 믿음을 가진 이들이 맺는 열매입니다. 우리는 항상 주님 안에서 이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이 믿음은 결국 우리에게 상급을 주시는 하나님을 따르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긍정적인 의미에서 하나님을 시험하라고 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것은 십일조를 드려서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는지 아니 주시는지 시험해보라는 말라기 선지자의 대언이며 오늘 본문 즉 주님을 기쁘시게 할 것이 무엇인가 시험하여보라며 빛의 열매를 맺기 위해 죽은 자들처럼 있지 말고 깨어 있으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혹시 우리 중에 아직 빛 가운데 있으면서도 죽은 자들처럼 잠을 자고 있다면 깨어나십시오. 오늘 말씀을 듣고 비추시는 주님 앞으로 나아와 빛의 열매를 맺도록 사십시오. 우리의 부끄러운 것을 벗어 던지고 회개하고 주께로 돌아오십시오.


악인은 그의 길을 불의한 자는 그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주님의 음성이 여러분을 부르시고 있지 않습니까? 여러분의 심장이 뛰고 있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보내주시고, 대속제물 삼으시고 죽음에서 건져주셔서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신 그 사랑으로 생명의 빛을 우리에게 비추어 주셨습니다. 우리는 은혜로 믿고 빛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세상의 빛으로 불러 주셨습니다. 흑암에 사는 이들에게 빛이 되어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세상 속에서 빛의 열매를 맺으며 사시기 바랍니다. 빛의 자녀들로 살아가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일을 함께 이루어갑시다. 주님의 은혜와 사랑이 우리 모두에게 넘치게 있기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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