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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추모-돌아오게 하리라


예레미야 29장 10-14절

10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바벨론에서 칠십 년이 차면 내가 너희를 돌보고 나의 선한 말을 너희에게 성취하여 너희를 이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라 11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12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 13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 14 이것은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나는 너희들을 만날 것이며 너희를 포로된 중에서 다시 돌아오게 하되 내가 쫓아 보내었던 나라들과 모든 곳에서 모아 사로잡혀 떠났던 그 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라 이것은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평강의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십오 년 전 오늘, 뉴욕에서는 세계가 놀랐던 그리고 지금까지 아픔이 남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 뉴욕의 마천루로 온 세상이 알고 있던 트윈타워가 이날 무너졌습니다. 3천여 명의 사상자를 내었고 미국의 자존감에 상처를 주었습니다. 탈레반과의 전쟁이 시작되고 이라크 침공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수많은 인명이 이 사건이후로 자의로든 타의로든 희생되었습니다. 9·11으로 가족이나 친구 혹은 직장 동료를 잃은 많은 사람이 15년이 지난 지금도 아파하고 있습니다. 이런 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을 나눕니다. 우리에게 어떤 의미 있는 말씀으로 다가올지 궁금합니다. 주실 하나님의 은혜가 기대되면서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주변에 종종 그 때의 희생자 가족 혹은 경험을 나누는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3025명의 희생자들 가운데 366명이 경찰과 소방관들이었습니다. 이들은 희생자들을 구하거나 인근에서 인명을 구하려다 순직하였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생명보다 다른 이들의 생명을 귀하여 여기면서 사지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우리는 이들을 영웅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예레미야는 눈물의 선지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이들을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고 있습니다. 그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 내용은 이렇게 요약할 수 있습니다. 바벨론으로 끌려간 이들은 칠십년이 차면 하나님께서 돌아오게 하리라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은 재앙이 아니고 평안이며 미래와 희망이라는 내용입니다. 하나님의 속마음은 그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을 미워하고 벌주고 없이하려고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예레미야를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은 그들을 돌아오게 하리라고 사랑의 의지를 확고하게 나타내시는 분이십니다.

때문에 포로생활을 하는 이들에게 희망이요 미래로 하나님을 바라보게 합니다. 9·11의 아픈 역사적 사건은 그것을 지켜보고 경험했던 이들을 힘들게 하였지만 그 일을 통해 더욱 하나님의 붙잡으심을 경험하게 되었다는 고백을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일로 우리는 하나님을 다시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을 듣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평안을 주시기 원하십니다. 민족적 국가적 위기에 처한 이스라엘에게 장래에 대한 소망, 소망과 미래를 보장하겠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하나님의 생각은 곧 말씀으로 이어지고 그 말씀은 꼭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우리는 그 언약에 따라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지음을 받았습니다. 말씀의 주인공이신 하나님께서 평안을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미래와 희망이라는 선물을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주시는 미래와 희망은 구원입니다. 이스라엘의 회복이며 또한 메시아 왕국의 도래를 의미합니다. 역사 속에서 참으로 그 역사를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은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를 이루셨습니다. 칠십년이 지나서 말씀이 이루어졌고 사백년이 지나서 구세주께서 오셨고 약속하신 대로 우리에게 다시 오실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하나님께서 이루실 약속뿐만 아니라 우리가 해야 할 일도 있습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시지만 정말 인격적으로 우리를 대해주시는 분이십니다. 역사를 통해 본 하나님은 강압적인 방법으로 주님의 의를 이루시지 않으시고 인간을 사용하셔서 의를 이루시게 하셨습니다. 사사시대에 하나님께서는 기드온에게 “시험을 당하시면서” 그를 사용하셨습니다. 사울이 하나님의 마음에 흡족하지 않게 되자 사무엘을 통해 어린 다윗에게 기름 부어 다음 왕을 세우는 일을 하실 때도 지역과 가문을 사용하시면서 하나님께 제사한다는 핑계를 대라고 알려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매사에 하나님의 사람을 사용하셔서 역사를 만들어 가셨습니다. 믿는 사람이든 안 믿는 사람이든 하나님의 손길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요나를 배에서 던진 이방인들은 하나님의 놀라운 손을 경험하였습니다. 그를 바다에 던지자 풍랑이 잔잔해졌던 이유를 그들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크고 놀라우신 하나님의 역사는 어리고 연약한 처녀 마리아를 통해 구세주가 나시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일의 배후에 하나님은 꼭 우리에게 한 가지를 요구하셨습니다. 분명 그들이 하는 일에 하나님께서 직접 요구하는 일이 없었지만 제 눈에는 그렇게 보입니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하나님께 부르짖는 일입니다. 쉽게 말하면 기도하는 일이요, 하나님을 찾는 일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들으시겠다고 하셨고, 만나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온 마음을 다하여”라는 조건문이 있습니다. 우리가 할 일입니다. 온 맘을 다해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 하나님의 역사를 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9·11에서 희생된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렇지만 그들이 다시 돌아오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그들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되겠지만 그들이 우리에게 다시 올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 때의 아픔을 가지고 사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들은 아직 우리와 함께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그들이 하나님을 떠나 살고 있다면 그들에게 하나님의 소식을 전해 주십시오. 돌아와 우리와 함께 하나님을 만나자. 더욱 그들이 신앙을 가지고 있다면, 하나님을 붙잡고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그 아픔과 함께 사는 것이 외로운 일인지 알기 때문에 그들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필요한 존재이며 동시에 그들에게 우리는 하나님의 희망이며 미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9·11 무엇을 기억하실 것입니까? 가슴 깊이 아픔을 간직하고 그 마음이 산산이 흩어져버린 이들에게 하나님께서 평안을 주시고 희망이 되시며 미래가 되신다는 것을 전해주십시오. 이것이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같이 기도하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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