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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이 중헌디? 뭣이 중허냐고 뭣이! 뭣이 중헌지도 모름서...

누가복음 13장 10-17절

10 예수께서 안식일에 한 회당에서 가르치실 때에 11 열여덟 해 동안이나 귀신 들려 앓으며 꼬부라져 조금도 펴지 못하는 한 여자가 있더라 12 예수께서 보시고 불러 이르시되 여자여 네가 네 병에서 놓였다 하시고 13 안수하시니 여자가 곧 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지라 14 회당장이 예수께서 안식일에 병 고치시는 것을 분 내어 무리에게 이르되 일할 날이 엿새가 있으니 그 동안에 와서 고침을 받을 것이요 안식일에는 하지 말 것이니라 하거늘 15 주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외식하는 자들아 너희가 각각 안식일에 자기의 소나 나귀를 외양간에서 풀어내어 이끌고 가서 물을 먹이지 아니하느냐 16 그러면 열여덟 해 동안 사탄에게 매인 바 된 이 아브라함의 딸을 안식일에 이 매임에서 푸는 것이 합당하지 아니하냐 17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매 모든 반대하는 자들은 부끄러워하고 온 무리는 그가 하시는 모든 영광스러운 일을 기뻐하니라


평강의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한여름에 무서운 영화를 관람하는 것은 더위를 식히는 한 방법이 됩니다. 어릴 적에 영화관에서 봤던 죠스(Jaws) 시리즈는 무더위를 잊게 만들었고 시원한 얼음과자를 생각나게 합니다. 물론 무더위를 식혀줄 여러분만의 방법이 있을 겁니다. 찬물에 발을 담가서 더위를 식히기도 하고 시원한 등목을 하며 찜통더위를 식히기도 합니다. 시원한 냉면 한 그릇도 더위를 잊게 하고 뜨거운 삼계탕은 더위를 이기게 합니다. 그런데 정작 여름 더위는 소나기가 해결해 주기도 합니다. 요 며칠 더웠는데 비소식이 있고 비가 내리면 잠시지만 시원함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설교를 준비하는 시각에도 시원한 비 소식에 이제는 더위가 한풀 꺾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위가 아무리 기세등등하더라도 세월에는 밀려 가을에게 자리를 내어주어야 하나 봅니다. 늦은 여름 그리고 가을을 준비하는 지금 무엇을 계획하시고 있습니까? 그저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 하며 아무런 생각 없이 지내는 것은 아니겠지요?

하나님은 우리에게 ‘오늘’이라는 시간과 ‘여기’라는 공간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에게 지금 여기에서 무엇인가 찾아서 살아보라고 하십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주님께서 불러주신 바 소명, 비전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땅에서도 이루어질 하나님의 뜻, 하나님 나라, 하나님의 의를 이루며 살기를 바라십니다. 그러기 위해 오늘이라는 이 시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쉴 때 쉬더라도 일할 때는 열심히 합시다.

예수께서는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기회 있을 때마다 전하셨습니다. 사람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설명하시기 위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셨고, 이적을 베푸셨을 때는 하나님 나라가 임한 세상을 알게 하셨습니다. 오늘 본문도 그런 면에서 하나님 나라에 대한 이해를 우리에게 제공합니다. 본문에서 나타난 제가 살펴본 하나님 나라는 해방과 자유가 있는 그래서 하나님께는 영광이 모든 사람들에게는 기쁨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열여덟 해 동안 사탄에게 매여 고난 받은 여인이 놓여 자유하게 되고 참 아브라함의 딸로서 안식을 누리게 하는 일이 생겼고 동시에 사람들은 이 일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기뻐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매인 것이 풀어지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기쁨 가운데 사는 곳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소재지가 어디인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 안에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말씀 안에서 고침을 받은 여인과 기뻐하는 사람들은 하나님 나라를 경험한 것입니다. 외식하고 하나님 나라를 생각하지 않은 사람은 당연히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의 삶에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고 그 경험이 주는 기쁨을 항상 누리고 있는가? 이 물음에 항상 예라는 답이 나온다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는, 늘 체험하고 기뻐하며 살 수 있을까요? 오늘 본문을 살펴보면서 질문에 답을 찾아가보기로 합시다.

우선,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는 데에 우리가 꼭 있어야 할 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죄짓는 현장에 있으면서 하나님을 경험하기란 매우 드물고 어려운 일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경험할 수 있는 자리, 그 현장, 그 장소, 바로 그런 곳에 있어야 하나님 나라를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오늘 병 고침을 받은 여인은 회당이라는 은혜의 장소에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안식일이라는 은혜의 시간에 머물렀습니다. 존 웨슬리 목사는 은혜의 일반적인 통로로서 은총의 수단을 말하며 그를 연구한 김홍기 박사는 그 은총의 수단을 기도, 말씀, 금식, 성만찬, 경제적 나눔, 시간의 선용 그리고 은총의 낙관주의로 정의(定意)하였습니다. 모든 내용을 설명하기엔 시간이 부족하여 이 내용들을 정리하자면, 은총을 위해 정해진 방법들을 따르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되며 이를 통해 하나님을 경험하고 성화의 삶을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결론은 우리가 하나님을 경험하기 원한다면 은혜 받을 수 있는 장소와 시간에 머물러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 본문에서 회당장이 예수께 분을 내었습니다. 병을 고쳐준 것이 일이라고 여겼고 안식일에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는 율법을 내세웠습니다. 그리고는 예수께 말하지 않고 모인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일할 날이 엿새가 있으니 그 동안에 와서 고침을 받을 것이요 안식일에는 하지 말 것이니라.” 고침을 받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던 여인이 그 소리에 민망해졌을 것입니다. 내용을 들어보면 맞는 말 같습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율법에 안식일을 기억하고 거룩하게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광야생활에서는 안식일 전날 만나를 곱절을 받았고 그것으로 만들어둔 떡은 안식일까지 먹었습니다. 안식일에 나무하던 사람은 그 범한 죄로 죽임을 당했습니다(민수기 15:32). 안식일에는 심지어 불도 피우지 말아야 합니다(출35:3). 안식일에 일을 하면 죽임을 당했습니다(출31:14-15). 그러나 예수께서는 이 말씀에 사랑과 긍휼의 법칙을 더하셨습니다. 인자가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셨습니다(마12:8;눅6:5). 그리고 예수님은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이 옳다고 하셨습니다. 분명 예수께서 여인의 병을 고쳐주신 것은 선한 일이었으며 또한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게 하는 일이었습니다. 이것이 다른 것보다 우선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어떤 법, 교회법, 규칙이나 규범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법입니다. 호세아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고 하셨습니다. 이를 예수께선 “나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고 하시면서 자비와 헌신을 강조하셨습니다. 이로 보건대 우리가 하나님을 경험하는 일에 무엇이 중한지 분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는데 필요한 것은 담대한 실천에 달려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무엇이 중요한지 분명하게 주님의 의지를 알았다고 해도 말씀에 따라 실천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경험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말씀과 분별이 있는 지혜가 있다고 해도 행동하지 않은 믿음은 죽은 것이며 실천하지 않으면 불순종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주님은 모든 위선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 앞에서 친히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을 실천하셨습니다. 그 결과 사람들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기뻐하게 되었습니다. 그 기쁨은 참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순종해보십시오. 그 때 찾아오는 기쁨과 평안 그리고 놀라운 은혜의 경험은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절대 알 수 없는 것입니다. 아무도 그 기쁨을 빼앗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순종하는 이들을 기뻐하십니다. 천천의 수양의 기름보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바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사무엘이 사울 왕에게 한 말씀도 그와 같습니다(삼상15:22-23).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요구하는 것은 순종입니다. 바른 순종이 하나님을 경험하게 합니다.

말씀을 맺습니다.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허냐고 뭣이?” 영화 속 한 어린이의 대사가 요즘 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되고 있습니다. 무엇이 중요합니까? 우리가 신앙생활을 한다고 하지만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지는 않습니까? 오늘 말씀을 통해 뭣이 중헌지 생각해보고 깨닫는 시간되었기를 바랍니다. 예수께서 하신 일의 의미가 무엇인지 깨닫고 우리의 삶속에서 하나님을 경험하는데 유용한 방법들을 애용하기 바랍니다. 말씀을 분별하고 순종하는 결단이 우리를 훈련시키고 장성하게 할 것입니다. 주님의 평강이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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