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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제자의 도

요한복음 13장 31~35절

31그가 나간 후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지금 인자가 영광을 받았고 하나님도 인자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셨도다 32만일 하나님이 그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셨으면 하나님도 자기로 말미암아 그에게 영광을 주시리니 곧 주시리라 33작은 자들아 내가 아직 잠시 너희와 함께 있겠노라 너희가 나를 찾을 것이나 일찍이 내가 유대인들에게 너희는 내가 가는 곳에 올 수 없다고 말한 것과 같이 지금 너희에게도 이르노라 34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35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평강의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스승과 제자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스승은 그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공경의 대상이기도 했으며,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 하여 임금과 스승과 부모의 은혜가 같다고 존경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제자가 스승보다 더 뛰어나다는 뜻의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스승으로서 제자가 자신보다 더 뛰어나고 잘 났으면 이를 때 없는 홍복(洪福)이겠지요? 성경에서는 스승보다 나은 제자가 없고 잘 되면 스승과 같다고 했습니다. 물론 중요한 것은 스승과 제자는 서로 가르침과 배움에 있어서 한 배를 타고 있다는 점입니다.


세상에는 인생에 영향력을 끼치는 선생님들이 있고 또한 스승이라고 할 만한 이들이 있습니다. 노래를 가르쳐주면서 그 안에 삶을 다루기도 하고, 그림을 그리거나, 꽃을 심고 가꾸거나, 육체미를 위해 운동할 때도 스승은 존재합니다. 길에서 우연하게 만난 사람에게서 배우기도 합니다. 배움에는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좋은 스승을 만나는 것은 행복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이를 스승으로 만나기 원하십니까? 능력 있고 배울 것이 많은 스승을 원하시겠지요? 삶에 좋은 영향력을 받고 싶은 사람이 스승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좋은 스승을 만난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 스승 앞에서 제자로서 산다면 더없이 기쁜 일이겠습니다. 참 스승은 삶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 주고, 바른 길로 가는 법을 알려주면서 흔들리지 않도록 돌봄을 주는 이일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그런 분이 계십니까?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는 배나 행복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천하에 둘도 없는 참 스승이 계십니다. 누구입니까? 맞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님이시고 참 선생이십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복을 많이 받고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찬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주님이 스승이 되시고 남기신 말씀과 보내주신 성령을 통해 주님을 더 알아가는 것이 기쁨입니다. 오늘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읽고 우리가 어떻게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있을까하는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우리는 어떻게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있을까요? 쉽게 대답할 수 있는 것은 우선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영접하고 나의 구세주(救世主)로서 받아들이고 난 다음, 내 안에 성령의 내주(內住)하심을 믿고 나면, 그와 함께 맘속에서 일어나는 소망, ‘내 구주를 닮고 싶다’ 열망이 생겨나서는 “주님을 따라 살리라”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되면 더 성경을 알고 싶고 말씀을 갈구하게 되고 예수님에 대해 알고 싶은 욕구가 생기게 됩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제자로서 훈련을 받기 시작하게 됩니다. 이때에는 모든 환경과 관계들 그리고 자기 자신이 훈련의 장소요 도구가 됩니다. 자신이 알든 모르든 이 과정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적용되어 지고 제자로서 자라게 되는 과정이 없이는 신앙의 성장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영적인 성숙은 반드시 제자화의 과정을 거치게 되어있습니다. 이런 과정이 있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부분입니다. 많은 사역의 장소에서 이런 것들을 적용하여서 프로그램을 만들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방법이 정말 옳고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우리가 교회나 기관에서 제자 교육을 하고 제자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이 정말 잘 기획되고 적용되며 실행되고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오늘 말씀을 통해 묵상하고 얻은 것을 나누어 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런 과정을 통해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는가에 달렸다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가룟 유다가 스승을 팔아넘기는 일을 하려고 할 때 말리시지 않으시고 그냥 두셨습니다. 크게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였습니다. 그에 대한 예수님의 안타까움은 있으셨고 계속 기도하셨겠지만 가룟 유다는 그 일을 멈추지 않고 계속 진행하여 자기 올무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가 밖으로 나간 후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하나님의 크신 구원의 사역이 이루어지게 되었다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 사건을 의미하는 짧은 암시는 잠시 동안 헤어짐에 대한 두려움을 완화시키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안배를 해놓으시고 제자도에 대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것이 본문 34-35절의 말씀입니다.


예수께서는 자기가 곧 세상에서 받을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알고 계셨고 그 일로 곧 사랑하는 제자들, 자신을 따르던 사람들과 헤어지게 될 것을 아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 일로 주님을 떠났지만 주님은 자기에게 맡겨진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요13:1). 그렇게 예수님의 사랑은 제자들에게 영향력을 끼치고 있었습니다. 그 사랑의 모습이 어떠했는지 여러분과 저는 말씀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이미 (가룟 유다가 자신을 팔아넘길 것을) 아셨지만 그의 발까지 씻겨주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통해 제자들의 마음이 어땠을까 상상해 봅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스승으로서 주님으로서 보여주신 최고의 사랑이었습니다.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시며 친히 사랑의 모본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 사랑이 제자들에게 바라시는 것이었습니다.


그 바람으로 예수께서는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새로운 계명을 주셨습니다. 구약의 모든 계명들을 함축한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 하신 말씀을 실천하시면서 먼저 본을 보여주신 예수의 사랑하심을 닮아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몸소 사랑의 본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 사랑을 본받아 사는 자가 예수님의 제자입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은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예수의 제자인 것을 알게 되리라고 결론짓고 있습니다. 결국 서로 사랑하는 것은 예수의 제자가 된 것의 확증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 새로운 계명에 담겨진 또 다른 의미를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그리스도 예수의 사랑은 기록된 말씀을 통해 알려진 것입니다. 더구나 성서의 원문(original text)도 없고 성서의 사본(Biblical manuscript)만으로 전해져 ‘기록된 문자’ 안에 갇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새 계명에 대하여 알고 있지만 가장 지키기 어려운 것으로 받아들이는 이유는 그 사랑을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오늘 우리는 이 말씀을 새롭게 조명해봅니다.


성경을 통해 우리 안에 계신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서 사는 사람은 그리스도를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그리스도 예수의 사랑의 품성에 젖어들게 됩니다. 한없는 예수의 사랑이 그 사람을 사로잡아 사랑이 넘치게 되면 그는 예수님의 사랑을 흘려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그 사랑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를 통해 예수를 보게 합니다. 그가 어떤 사람이든지 예수의 사랑을 보고 경험하게 되면 그는 제자가 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사랑에 충분히 빠져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예수의 제자가 되기 위함입니다. 그 사랑은 풍성하여서 모든 인류가 푹 빠져도 남을 것입니다. 그 사랑을 지금 여기 우리가 나타내는 것이 문자화된 성경 안에 갇힌 주님의 사랑을 활성화 시키는 것입니다.


예수 제자 되는 방법은 사랑입니다. 그것은 한 번에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갈라디아서 6장 2절에 서로 짐을 대신 지는 것이 사랑의 율법을 이루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사랑은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는 사랑입니다. 그 사랑은 자라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성장의 목적은 그리스도에 이르는 것입니다. 제자로서 가장 크게 되는 것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스승과 같아지는 것입니다.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는 곧 그리스도라고 에베소서 4장 15절에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성장해야할 목표가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님이시라고 하는 것을 말씀합니다. 우리는 그 안에서 뿌리를 내리고 자라서 열매를 내는 나무입니다. 우리는 그 안에서 제자로서 열매를 내는 아름다운 가지입니다. 다만 그리스도와 함께 하십시오. 그 안에 계십시오. 자라고 열매 맺는 일을 주께서 하실 것입니다.


말씀을 맺습니다. 우리가 좋은 스승이신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가 된다는 것은 본을 보여 주시는 사랑을 얼마나 잘 실천하는가에 달려있습니다. 즉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인 것을 사람들은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보면서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완성되는 존재로서 예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사랑을 실천하는 것에 따라 평가받는다는 뜻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신앙공동체의 제자교육이나 프로그램이나 제자 교육은 평가의 기준을 달리해야 하겠습니다. 그것은 사랑의 실천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한 답도 그것입니다. 그 사랑에 푹~ 빠져 살면서 받은 사랑을 서로 나누며 살기를 바랍니다. 사랑은 은사이며 동시에 선택입니다. 그 사랑을 택하시고 사랑과 함께 주님을 따라 살아가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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