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힘대로 굳게 지킨 빈 무덤

마태복음 27장 57~66절

57저물었을 때에 아리마대의 부자 요셉이라 하는 사람이 왔으니 그도 예수의 제자라 58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니 이에 빌라도가 내주라 명령하거늘 59요셉이 시체를 가져다가 깨끗한 세마포로 싸서 60바위 속에 판 자기 새 무덤에 넣어 두고 큰 돌을 굴려 무덤 문에 놓고 가니 61거기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향하여 앉았더라 62그 이튿날은 준비일 다음 날이라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함께 빌라도에게 모여 이르되 63주여 저 속이던 자가 살아 있을 때에 말하되 내가 사흘 후에 다시 살아나리라 한 것을 우리가 기억하노니 64그러므로 명령하여 그 무덤을 사흘까지 굳게 지키게 하소서 그의 제자들이 와서 시체를 도둑질하여 가고 백성에게 말하되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다 하면 후의 속임이 전보다 더 클까 하나이다 하니 65빌라도가 이르되 너희에게 경비병이 있으니 가서 힘대로 굳게 지키라 하거늘 66그들이 경비병과 함께 가서 돌을 인봉하고 무덤을 굳게 지키니라


누가복음 24장 5-6a절

5여자들이 두려워 얼굴을 땅에 대니 두 사람이 이르되 어찌하여 살아 있는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 6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느니라


우리를 위해 죽으셨다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사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절입니다. 복된 이날에 주님께서 주시는 평강이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어떤 사람이 자신이 일하는 곳에서 오랜 경험을 가지게 되면 경험이 늘어서 유사한 일에 대하여 스스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우고 또한 알게 됩니다. 이런 경험은 자기만의 노하우로서 일을 처리할 때 소중한 자산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사회에서나 직장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할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비밀은 사실 남에게 잘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고 자신만 가지고 있어야 자신의 가치를 높이게 되는 것이어서 그 노하우는 잘 공개되지 않습니다만 때로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다른 사람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널리 공개하기도 합니다. 그런 것들 가운데 자주 접할 수 있는 것들은 지도력에 관한 책들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일곱 가지 습관,” “맥스웰의 리더십,” “지도력의 원칙,” “미인대칭-일곱 가지 행복습관” 등등 우리에게 친숙한 책들은 지도력에 대하여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우리에게 간접경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노하우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하우는 자신이 당한 상황이 변화하거나 불가항력적인 힘에 의해 무너지게 되거나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오늘 본문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은 자신들이 알고 있는 것들과 이전의 많은 경험을 통해 일어날 혼란과 변화에 대처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그들의 노하우는 헛것이 되었습니다.


갈릴리의 한 젊은 랍비의 활동으로 자신들이 설 땅이 줄어들게 되었을 때 자신들이 가진 노하우로 그를 제거하였습니다. 그들은 그 젊은이가 조상 대대로 기다리던 메시아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평소에 그가 했던 말을 기억하고 대처하려고 했습니다. 때문에 일어날 수 있을 혼란을 예방하려고 무덤을 지키길 원했습니다. 당시 권력을 가진 로마총독빌라도에게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무덤을 지키게 해 달라고 청원을 하였고 빌라도는 그들의 속내를 알고 당신들이 가진 노하우를 통해 그렇게 하라고 허락하였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방책을 사용하였습니다. 무덤에 경비병들을 세우고 인봉하고 사흘을 지키도록 하였습니다.


대제사장과 바리새인들의 노하우-정보와 지식

그들은 기록된 성경-즉 구약성서를 통해 메시아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스도가 어디서 태어나고 누구의 후손이 되어야 하는지 알고 있었습니다. 헤롯은 그들을 통해 정보를 얻었고 때문에 베들레헴 근동에 있던 두 살 아래 아기들이 죽임을 당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아기 예수는 그 참변을 피해 길을 떠나야 했습니다. 그리고 이집트에서 유랑생활을 하고 헤롯이 죽은 후에 베들레헴으로 돌아오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헤롯의 아들 아켈라오가 유대를 다스리게 되어서 그들은 북쪽 갈릴리의 한 작은 마을인 나사렛으로 이주하게 됩니다.


나사렛은 당시 사람들에게 홀대받고 천대받았던 동네였습니다. 같은 갈릴리 지역 사람들에게서도 나사렛은 멸시를 받았습니다. 예수님의 제자였던 갈릴리 사람 빌립은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올 수 있느냐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때문에 예수님에 대한 불신은 날로 더해갔습니다. 그들의 노하우가 잘못된 정보에 기인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사렛 예수’라는 놀림을 당하며 성장하였고 그의 추종자들이 ‘나사렛 이단’이라는 오명을 쓰게 되었지만 예수님은 그루터기만 남아있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온 줄기였고 멸시와 경멸을 받으며 비천한 환경에서 자란 왕이신 메시아였습니다.


공생애를 시작하시고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름이 오르내리기 시작할 때 제자들을 세우시고 그들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려고 하셨던 예수님은 종종 바리새인들과 논쟁을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을 적대적인 세력으로 보시지 않았지만 그들은 예수님을 잠재적 위험요소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공공연하게 자신들을 비방하고 가까이 하지 말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또한 항상 율법에 매여 있던 그들은 율법을 임의로 어기시는 예수님을 고운 눈으로 볼 수 없었습니다. 때문에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항상 예수님 일거수일투족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디를 가든지 트집을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결국 그들은 예수님을 잡아 죽이고자 모의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예수님은 안식일에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일을 하셨지만 바리새인들은 나가서 예수를 어떻게 죽일지 의논하였습니다. 아이러니컬한 이야기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예수님께 표적을 구하는 바리새인들의 음흉함은 결국 예수께서 자신의 죽음에 대하여 입을 여시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사람들에게 요나의 표적을 운운하셨고 제자들에게 대제사장과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에게 고난을 당하고 죽임을 당하게 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제자들은 그것을 흘려들었지만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가진 정보와 지식을 통해 예수님께서 하나님으로부터 왔음을 부인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보다 자신들의 유익을 더 사랑했기에 자신들이 가진 노하우를 통해 메시아 예수를 죽이려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에게 회칠한 무덤 같다고 하셨고 외식하는 자들이라고 책망하셨습니다. 결국 그들의 행위를 통해 숨졌던 하나님의 선지자들로 인해 예루살렘이 망하게 될 것을 예언하시게 됩니다.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선지자들을 죽이고 네게 파송된 자들을 돌로 치는 자여 암탉이 새끼를 날개 아래 모음 같이 내가 네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이 몇 번이더냐 그러나 너희가 원하지 아니하였도다. 보라 너희 집이 황폐하여 버려진바 되리라.” 하지만 그들은 결국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가야바라는 당시 대제사장의 관정에 모여 흉계로 예수님을 잡아 죽이려고 의논하고 구체적인 날까지 잡아 준비하게 됩니다. 그들은 민란을 두려워하였고 명절을 피하여 예수를 죽이려고 했습니다. 유대인의 명절인 유월절 전에 이 일을 결행하게 됩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가진 지식과 정보를 자신들의 유익을 위해 사용하였습니다. 이 일로 메시아를 죽이고 그 피 값을 자신들에게 돌리는 저주를 받게 되었습니다.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의 노하우-치밀한 계획

결국 그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노하우 곧 지식과 정보를 옳은 일에 사용하기를 거부하였습니다. 그리고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메시아’라고 여겨지는 나사렛 예수를 처단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가룟 사람 유다가 다가와 자신의 선생님인 예수님을 은 삼십에 팔게 되었을 때 자신들의 모사가 순조롭게 이루어진다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그 추운 밤 기도하시러 올라가신 겟세마네 언덕에서 기도하시는 예수님은 세상에서의 마지막 밤을 깊은 고뇌와 함께 지새우셨습니다. 그들은 새벽에 도적을 잡는 것 같이 횃불을 들고 검과 몽치를 가지고 예수님을 잡아가고 밤새 모진 고문과 불의한 재판을 통해 이튿날 십자가에 못 박히게 합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죽음에 대하여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지켜보고 있었으나 자신들의 한 일에 대하여 반성하기는 고사하고 오히려 살았을 때 한 말을 기억하고 제자들까지 죽이려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갈릴리의 어부들이 무서웠나봅니다. 예수께서 살아계실 때,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겠다는 말씀을 그들은 알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제자들이 그 시신을 훔쳐 숨기고 사람들을 속여 혼란이 가중될 것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그들의 이런 상상력이 이해가갑니다. 그들은 자신들만이 백성을 위하고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생각했겠지요. 하지만 그들의 행동과 앎에는 커다란 간격이 있었습니다. 혼란을 통해 일어날 불이익을 생각했겠지요. 마침내 그들은 빌라도 총독에게 예수의 시신을 지켜달라고 청원하고 이를 허가 받습니다. 그들의 노하우가 다시 빛을 발하는 순간입니다.


그들의 노하우는 철저한 계획에 있었습니다. 방어막을 서둘러 치고 치밀하게 계산하는 능력으로 여기저기서 생길 일들을 미연에 방지할 목적이 분명하였습니다. 그리고 비워질 무덤에 보초를 세우고 인봉을 하여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도록 지켰습니다. 그 사흘 동안 무덤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 아니라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유월절이 시작되고 안식일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무덤은 비어있었습니다. 물론 돌도 인봉도 지키던 사람들도 소용없었습니다. 그들의 계획은 무산되었습니다.


전도자의 입의 말대로 우리가 행하는 일들이 헛된 것이 되지 않기를 바라고 오직 주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앞에 겸비하여 주께서 원하시는 일을 하여야 하겠습니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를 보건대 아니 저 자신을 보건대 얼마나 한심한지요. 무슨 일이 생기면 크거나 작거나 주님께 물어보고 기도하는 것 보다 제 자신의 판단이나 경험을 따라 나의 노하우로 일을 결정하고 행동하는 제 자신을 보았습니다. 주님의 종이라고 하면서도 그렇게 하는 저를 볼 때에 염려가 됩니다. 여러분 또한 저를 닮아서 그렇게 살고 있지는 않나 근심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바른 길을 알고 그것이 주님으로부터 온 것임을 알게 된다면 분명 이것은 주님의 은혜입니다. 때문에 저와 여러분에게 주님께서 주시는 은혜로 이 일을 감사하게 받아서 따르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가진 노하우는 무엇입니까? 엄청나게 많은 지식이나 정보입니까? 아니면 상상력을 통해 치밀하게 수립된 계획입니까?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우리의 노하우가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고 여겨집니다. 그리고 그것은 실제로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가 주 하나님 나라에 속해 있다면 이런 것은 무의미하다는 사실 또한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하나님의 지혜 없으심이 우리보다 더 지혜롭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약하신 부분이 우리의 가장 강함보다 강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노하우로 여기는 것들을 통해 무슨 일을 이루려고 할 때에 그것이 하나님에게 불의하고 지혜롭지 못하고 선한 것이 아니라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고 은혜로우시기 때문에 그것을 없는 것으로 하실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들으라.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고 내 길은 너희 길과 다르다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합시다. 이제 주님께서 부활하신 것은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고 그 일을 이루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것은 작은 순종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우리의 노하우를 의지하지 않고 주님의 음성듣기를 연습하고 행동한다면 예수께서 부활하신 은총이 우리에게 더욱 더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 은혜에 동참하시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순종하여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아멘.

Featured Posts
Recent Posts
Archive
Search By Tags
Follow Us
  • Facebook Basic Square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