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回復)케 하시는 하나님
요엘 2:21-24
21땅이여 두려워하지 말고 기뻐하며 즐거워할지어다 여호와께서 큰 일을 행하셨음이로다 22들짐승들아 두려워하지 말지어다 들의 풀이 싹이 나며 나무가 열매를 맺으며 무화과나무와 포도나무가 다 힘을 내는도다 23시온의 자녀들아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즐거워할지어다 그가 너희를 위하여 비를 내리시되 이른 비를 너희에게 적당하게 주시리니 이른 비와 늦은 비가 예전과 같을 것이라 24마당에는 밀이 가득하고 독에는 새 포도주와 기름이 넘치리로다
“여호와께서 행하신 것과 그들에게 보이신 그의 기이한 일을 잊었도다”(시 78:11).
평강의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해마다 추수감사절이 있는 주일을 추수감사주일로 지킵니다. 농경사회문화를 가진 곳마다 이름은 다르지만 추수에 대한 풍성함에 감사와 기쁨을 표현하는 절기가 나라마다 있는 것 같습니다. 풍성한 추수에 대하여 하늘에 감사하고 조상들에 감사하고 자연에 감사하는 모습들을 가진 인류의 문화들은 대체 어디서 기인했을까 싶을 정도로 유사한 점이 많이 있습니다. 그 이유를 저는 하나님께서 인간을 만드셨을 때 두었던 속성 가운데 하나인 ‘감사에 대한 마음’이 문화적으로 표현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경은 어김없이 감사절에 대한 규례를 선포하였고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그 말씀에 순종하고 또한 주신 것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으려고 하였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율법을 정하면서 추수 때에 지킬 감사절에 대한 규례를 반포하였습니다. 초실절, 맥추절이라고 불리는 칠칠절, 수장절은 농경사회에서 구원사건과 결부되어 지키는 절기였습니다. 초실절은 유월절, 칠칠절은 오순절, 수장절은 초막절과 각각 연계되어 있습니다. 지키는 날자는 조금 다를 수 있지만 초실절은 유월절 후 처음 거두어들인 열매나 곡식에 대한 감사(레23:9-14)를, 맥추절인 칠칠절 곧 오순절은 밀의 추수 시작하면서 봉헌하기 위한 것(레23:15-22)이며, 수장절은 토지의 소산을 다 거두고 그 일이 끝났을 때 드리는 감사절기(레23:33-43)입니다.
이러한 감사의 절기가 한 때는 이스라엘에서 중단되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남쪽의 유다와 북쪽의 이스라엘로 나라가 갈라지고 외부 세력에 의해 나라가 처참하게 망하고 포로로 끌려간 시기였습니다. 그 사건을 미리 경고한 많은 선지자들이 있었지만 그 가운데 요엘은 주전 9세기에 활동한 선지자로 알려진 인물로 당시 이스라엘을 덮었던 메뚜기 재앙을 옛적 이집트에서 탈출했던 때에 하나님께서 내리셨던 재앙을 연상하면서 이스라엘의 잘못된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것은 구원받아서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야 할 이스라엘이 과거 이집트가 하나님을 무시하고 경외하지 않았던 것처럼 이스라엘이 그러한 배도의 길에 들어선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것이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심판의 대상인 것을 분명하게 증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팥중이가 먹던 것을 메뚜기가 먹고, 그 남은 것을 느치가 먹고 느치가 남기 것을 황충이 먹어서 이스라엘의 땅이 완전하게 황폐화 되었다는 요엘의 보고는 과거 이집트에 내린 재앙보다 어쩌면 더 심한 것을 나타내 보이고 있습니다. 그 재앙이 단회적인 것이었는지 연속적이었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메뚜기 떼가 그 땅을 덮었던지 하늘에 해도 달도 별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암흑이 있을 정도였다고 하니 실로 무시무시한 광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늘과 땅에 온통 메뚜기들이 가득하게 있는 광경을 생각하면 오금이 저리겠지요?
여러분은 당시 이스라엘이 이렇게 된 이유를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요엘은 하나님을 떠난 이스라엘에게 돌아오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개인과 나라 그리고 특별히 하나님을 섬기고 있던 제사장 즉 목회자들은 주님께 돌이키고 기도하기를 주의 자비를 구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온 세계가 뒤숭숭합니다. 테러와 전쟁의 공포가 유럽과 북미 그리고 아시아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때에 우리는 하나님께 기도해야할 중차대한 의무가 있습니다. 사람들을 모아 거룩하게 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혹시 주께서 마음과 뜻을 돌이키시고 전쟁과 테러의 위협에서 건지시고 평화를 주실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이웃과 세계가 가슴 아픈 일을 더 이상 겪지 않도록 회개하고 중보기도 해야 할 때입니다. 주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메시지가 들리지 않습니까?
오늘 저는 말씀 가운데 하나님의 세상을 향한 사랑을 봅니다. 하나님께서는 손으로 지으신 이 세상을 사랑하십니다. 요엘의 말을 빌리자면 여호와께서 자기의 땅을 극진히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를 불쌍히 여기실 것입니다. 여기에 우리의 희망이 있습니다. 주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메뚜기로 인한 황폐로부터 회복되리라고 선포하시며 밀과 포도주가 풍성하게 되는 일이 하나님으로부터 기인하게 되리라고 약속하시고 계십니다. 이른 비와 늦은 비를 때를 따라 적당하게 주시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풍성한 삶을 준비해주시겠다고 하시는 주님의 약속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과실들과 추수할 곡식들의 풍성함보다 오히려 더 놀라운 것은 하나님의 영을 각 사람에게 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그 후에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 그 때에 내가 또 내 영을 남종과 여종에게 부어 줄 것이며”(요엘2:28-29)
그 결과로 누구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메시지는 나중에 예루살렘에서 예수께서 약속하신 성령이 임하고 나서 제자들이 밝히 전한 말씀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는 회복하시는 것입니다. 이전보다 좋게 해주시는 은혜의 회복이 우리가 받을 상이라면 그것을 놓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전과 다르게 마르고 윤택함이 없는 인생을 살고 있다면 돌아보십시오. 회개하십시오. 하나님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자신에게 드리워진 그림자를 살피고 돌아서십시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그들은 남은 자가 되고 부름을 받을 자입니다. 지금 여기 우리가 그런 사람인 것을 기억하십시오. 주님께서 회복시키시고 남아 일꾼 삼으신 것을 기억하시고 우리의 기쁨 되시는 주님께 영광과 찬송을 드립시다. 주님만이 우리의 기쁨이요 우리의 도움이십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