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가장 큰 계명



마가복음 12장 28~34절

28서기관 중 한 사람이 그들이 변론하는 것을 듣고 예수께서 잘 대답하신 줄을 알고 나아와 묻되 모든 계명 중에 첫째가 무엇이니이까 29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첫째는 이것이니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곧 우리 하나님은 유일한 주시라 30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31둘째는 이것이니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보다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 32서기관이 이르되 선생님이여 옳소이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그 외에 다른 이가 없다 하신 말씀이 참이니이다 33또 마음을 다하고 지혜를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또 이웃을 자기 자신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 전체로 드리는 모든 번제물과 기타 제물보다 나으니이다 34예수께서 그가 지혜 있게 대답함을 보시고 이르시되 네가 하나님의 나라에서 멀지 않도다 하시니 그 후에 감히 묻는 자가 없더라



평강의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저는 지난 주간 전미목회상담가협회(American Association of Pastoral Counselors) 동부지부 정기 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매해 11월 첫 번 주말에 있던 컨퍼런스가 올해는 조금 일찍 개최되었습니다. 금요일에 출발하여 어제 도착하였고 주제는 “다양한 세상에서의 영적으로 통합된 상담과 목회적 돌봄”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이번에 참석한 컨퍼런스에서 데이빗과 루이스 랜섬(David & Louise Ransom)부부와 토요일 하루 종일 식사를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세 번의 만남 가운데 여러 이야기를 했지만 기억에 남는 것은 그들이 사는 버몬트는 매우 춥고 긴 겨울을 대비하는데 언제부터 준비를 하는가에 대해 데이빗은 주저없이 봄부터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우문(愚問)에 현답(賢答)이랄까... 그렇지요 인생에 가장 어려운 시기를 위해 찬란한 인생의 봄부터 그렇게 해야 하나 봅니다.


주님과 만난 인생 가운데 오늘 본문에 나온 인물은 구체적인 서술은 없어 알 수 없지만 서기관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그는 부활의 첫 열매이신 주님과 부활을 믿지 않는 사두개인들 사이에 벌어진 논쟁 가운데 예수님이 대답을 잘 하신 것을 칭찬하며 어떤 계명이 첫째 계명인지를 물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잘 아는 대로 유일하신 참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제 몸처럼 사랑하는 것이 가장 큰 계명이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여기서 잠깐 서기관은 어째서 예수님께 그런 질문을 하게 되었을까요? 그는 그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동원해서 평소에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계명과 율법을 가르치는 사람이었습니다. 613개의 율법 조항들을 달달 외우면서 모든 율법이 하나님 백성의 삶에 구속력이 있다고 믿으면서 더 무거운 것과 덜 무거운 법령을 구분하여 가르쳤습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그 613개 조항 중에 어떤 것이 가장 크고 작은 계명인지를 묻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대답은 그의 어긋난 생각을 뒤집었습니다.


주님의 대답은 이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아 들어라. 우리의 주님이신 분 그분은 유일하신 하나님뿐이다. 첫째는 주님 되신 너의 하나님을 마음과 목숨과 뜻과 힘을 다하여 사랑하라. 둘째는 네 이웃을 네 자신처럼 사랑하라. 이것이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다. 이 두 계명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고 서로 떼지 못하는 계명입니다. 주님의 대답은 모든 율법을 종합하면 이 두 가지 계명으로 함축할 수 있고 그것이 모든 계명의 본질적인 것이라고 대답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모든 율법의 중요함을 가르치고 계신 것이고 율법을 완성시키러 오신 예수님의 목적에 부합하는 대답이었습니다. 때문에 예수님은 그의 인간으로서의 삶 속에서 이것을 이루시고 모범을 보여 주셨습니다.


나이 서른의 인생에서 기도하며 준비한 예수님의 생애는 삼년 반 동안의 놀라운 공생애 사역 가운데 빛을 발하고 열매를 맺을 준비를 하였습니다. 주님에 대해 기록하지 않은 그 이전의 삶이 어땠을까 상상해보면 주님은 계속 한분 하나님과 동행하시면서 그분의 뜻에 따라 살기를 작정하시고 준비하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비록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성전에서 그 부모에게 말한 자기 사명 선언에 대한 언급이 그것을 대신 표현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누가복음 2장 41~52절을 찾아 읽어봅시다.


41그의 부모가 해마다 유월절이 되면 예루살렘으로 가더니 42예수께서 열두 살 되었을 때에 그들이 이 절기의 관례를 따라 올라갔다가 43그 날들을 마치고 돌아갈 때에 아이 예수는 예루살렘에 머무셨더라 그 부모는 이를 알지 못하고 44동행 중에 있는 줄로 생각하고 하룻길을 간 후 친족과 아는 자 중에서 찾되 45만나지 못하매 찾으면서 예루살렘에 돌아갔더니 46사흘 후에 성전에서 만난즉 그가 선생들 중에 앉으사 그들에게 듣기도 하시며 묻기도 하시니 47듣는 자가 다 그 지혜와 대답을 놀랍게 여기더라 48그의 부모가 보고 놀라며 그의 어머니는 이르되 아이야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렇게 하였느냐 보라 네 아버지와 내가 근심하여 너를 찾았노라 49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 하시니 50그 부모가 그가 하신 말씀을 깨닫지 못하더라 51예수께서 함께 내려가사 나사렛에 이르러 순종하여 받드시더라 그 어머니는 이 모든 말을 마음에 두니라 52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모르셨습니까?

어린 소년의 확고한 자기 목적과 의식이 분명하게 드러나 있지 않습니까? 오늘 저는 여기 모인 우리들이 주님을 따르는 사람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보여주신 모범을 따라 준비하고 하나님의 뜻을 실행하는 삶이 되리라고 믿습니다. 만일 아멘으로 저의 믿음에 동조하신다면 그렇게 삽시다. 우리의 삶의 목적은 분명합니다. 주님의 뜻을 우리의 삶을 통해 이루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의 영광입니다. 그것이 우리를 주님께로 향하도록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성령께서 우리에게 공급하시는 놀라운 은혜 가운데 하나는 우리에게 주신 삶의 목적을 재확인하고 분발하도록 이끄시는 은혜입니다.


서기관이 예수님께서 하신 대답이 맞는다고 하면서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의 계명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 순수한 마음으로 드리는 모든 제물과 번제물보다 더 중요하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이것을 기억하십시오. 그는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제물은 이 사랑의 계명을 순종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이 사실을 저와 함께 배워서 알고 있습니다. 배움은 실천을 요구합니다. 배운 것만으로는 내 것이 되지 않습니다. 적용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배워서 남 주는 일이 필요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함께 기도합시다. 주님과 서기관의 대화 가운데 밝히 드러나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찾은 공동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어떤 사고와 행동과 표현을 할 것인지 주님께 묻고 또 아뢰며 고백하는 이 시간되기를 바랍니다.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실 것입니다.

Featured Posts
Recent Posts
Archive
Search By Tags
Follow Us
  • Facebook Basic Square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