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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는 참 포도나무

요한복음 15:5~8

5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6사람이 내 안에 거하지 아니하면 가지처럼 밖에 버려져 마르나니 사람들이 그것을 모아다가 불에 던져 사르느니라 7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8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

5“I am the vine; you are the branches. If a man remains in me and I in him, he will bear much fruit; apart from me you can do nothing. 6If anyone does not remain in me, he is like a branch that is thrown away and withers; such branches are picked up, thrown into the fire and burned. 7If you remain in me and my words remain in you, ask whatever you wish, and it will be given you. 8This is to my Father's glory, that you bear much fruit, showing yourselves to be my disciples.


평강의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어린이라는 말이 한국에서 사용되어진 것은 1923년 소파 방정환 선생을 주축으로 만들어진 색동회를 통해 차별 속에 천대받은 아동을 존중하고 겨레와 나라의 희망으로서 대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알고 있습니다. 전에는 어린이를 ‘애놈’ ‘애새끼’라고 폄하해서 부르곤 하였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5월 5일을 어린이날로 지정하고 1975년부터 법정공휴일로 제정하여 지내고 있습니다. 감리교회에서는 5월의 첫 주일을 어린이주일로 정하고 어린이를 사랑하고 아껴주신 예수님을 따르고 있습니다. 매해 자신의 생일과 어린이날을 가장 기다리는 어린이들은 나라의 보배일 뿐만 아니라 교회의 희망이기도합니다. 우리 주위의 귀한 어린 생명들이 굶주리지 않고 방치되지 않으며 삶의 희망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으며 살아가도록 어른으로서 해야 할 일을 마땅하게 여기며 해야 할 것입니다.


어린이는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이 가정에 심겨져 있습니다. 이들을 아끼고 사랑하고 돌보는 것은 일차적으로 부모가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모는 어린이들을 돌보는 농부와 같습니다. 독립하여 어른이 되기까지 물심양면에다 영혼까지 책임 하에 양육할 의무가 부모님께 주어졌습니다. 그래서 어린이는 부모님의 거울이 되기도 합니다. 부모가 어떻게 어린이를 키우고 대접하고 양육했는지 부모님의 가치관과 태도 그리고 습관까지 반영됩니다. 이러한 것을 잠시 머릿속에 두시고 본문의 말씀을 따라가 봅니다.


본문은 예수님이 자신을 참 포도나무에 비유하고 있고 성도들을 포도나무 가지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도가 예수님께 붙어있으면 포도열매를 많이 맺을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너무나 당연하고 쉬운 말씀이기에 이 말씀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린이도 이 말씀을 이해하고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깨닫기를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포도원에 심겨진 나무입니다. 우연히 땅으로부터 나와서 자란 것이 아닙니다. 포도원 농부로부터 열매를 거두기 위해 심겨진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이 땅에 심기어졌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세상에 왔기에 그렇습니다(요1:14). 포도나무는 볼품도 없고 그리 뛰어나지도 않은 외형을 지니고 있습니다. 열매가 없으면 별 볼일 없는 나무이기도 합니다. 그리스도도 이와 같이 모양이 없고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움도 없으셨습니다(사53:2). 또한 포도나무는 위로 뻗어 자라는 나무가 아닙니다. 소위 덩굴식물이라 옆으로 퍼져 자라는 식물입니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께서 세상 끝까지 구원할 구세주로서 전파될 것입니다. 포도나무의 열매는 하나님을 즐겁게 하고 사람을 기쁘게 하듯이 그리스도의 열매 역시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사람에게 기쁨이 됩니다. 그리스도의 열매는 정금보다 더 낫습니다(잠8:19).


예수님은 자신을 참 포도나무라고 하셨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참 혹은 진짜를 좋아합니다. 때문에 참기름도 진짜 참기름을 더 좋아합니다. 진리를 원하고 진실을 원하는 한국 사람은 참 포도나무인 예수님을 잘 믿고 따라갑니다. 그분은 꾸밈과 허위에 반대되는 참된 분이시기에 그렇습니다. 어린이들도 그렇게 맑고 깨끗하게 자라가야 합니다. 꾸밈도 없고 허위고 없는 어린아이들처럼 믿음의 사람들도 그리스도 안에서 자라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어려서부터 기도하고 말씀과 가까이 지내는 습관을 길러야 할 것입니다.


포도나무이신 예수님은 참으로 열매 맺는 포도나무이며 영광스런 포도나무이십니다. 추수하는 사람으로 허탕을 치게 하는 들포도나무가 아니라(왕하4:39) 때를 따라 과실을 많이 맺는 참 포도나무입니다. 열매 맺지 못하는 나무들은 진짜가 아닙니다. 농부를 속이면서 열매가 없는 나무들은 찍혀서 불에 던져져 사라지게 됩니다. 예수님은 그런 속이는 포도나무가 아닌 참 포도나무입니다. 생명력이 넘쳐 풍성하게 되는 유다의 포도나무처럼, 담장을 넘어가 열매를 맺는 요셉의 풍성한 나무처럼 그 아래에서 평안히 안주하고 거할 이스라엘의 포도나무를 상징하는 그런 참 포도나무입니다.


그런 참 포도나무에 붙은 가지로서 신앙인들은 그리스도에게 접붙여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께 달린 포도나무가지이며 그리스도는 포도나무 뿌리가 됩니다. 땅 속에 뿌리가 감추어져 있듯이 우리의 생명도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감추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한 뿌리에 힘입어 서있고 자라갑니다.


뿌리를 통해 양분을 흡수하는 포도나무처럼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해 모든 양분을 공급받습니다. 식물의 뿌리는 그 식물을 땅위에 든든히 서있도록 지탱(support)해주고 있습니다. 자라는데 필요한 모든 활력소를 공급하며 무성하고 풍요하게 만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뿌리로서 모든 믿는 이들에게 공급하시고 버팀목이 되어 주십니다.


포도나무 가지들은 무성하게 되어 집이나 담장 멀리 퍼져나가지만 뿌리로 한 나무 인 것을 알게 되듯이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 널리 퍼져있지만 한 뿌리를 가진 그리스도와 연합한 이들임을 알고 있습니다. 신앙인들마다 사는 곳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연합하여 하나를 이룹니다. 우리는 약하고 스스로 혼자 서기엔 부족한 포도나무 가지이지만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가 되어 있는 존재이기에 든든히 버티게 됩니다. 주님은 우리의 뿌리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참 포도나무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가지로서 열매를 맺어야하는 존재입니다. 우리는 포도나무로부터 포도를 기대합니다. 같은 이치로 그리스도인들에게서 기독교적인 모든 것을 기대합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십시오. 믿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들도 기대하는 바가 있습니다. 하물며 심어 나게 하신 농부이신 하나님은 열매를 기대하실 수밖에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기질과 특성, 생활과 대화, 경건과 모범을 통해 삶의 포도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이해하고 고백하고 순종하는 그리스도의 능력과 그분으로 인하여 거룩한 삶을 지원받는 모든 것에 열매로 나타나 보여야 한다는 뜻입니다. 마땅히 선을 행하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열매 맺는 생활입니다. 주님을 따르는 제자들은 그리스도인으로서 모든 의의 열매를 맺고, 사도로서 그리스도에 대한 지식의 향기를 넘어 삶속에서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주님은 이러한 사실을 제자들에게 이해가능하고 납득되기를 역설하고 계십니다. 저와 여러분에게도 예수님의 말씀이 적용되어 많은 그리스도의 열매 맺는 삶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미래이자 희망인 어린이들은 이와 같은 참 포도나무의 열매입니다. 이들이 차별 없이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지니고 교회와 민족과 나라의 앞날을 이어갈 사람으로 존중받으며 바르고 아름답고 건강하게 자라서 많은 열매를 맺도록 지켜주고 보호해야 합니다. 여기 기독교 어린이 권리 선언문을 우리의 마음가짐으로서 대신 하여 읽어 봅니다.


기독교 어린이 권리 선언문

우리는 주 예수께서 어린이를 높여 천국을 상징하시고 어린이를 영접하여 축복하신 본을 받들어 우리는 어린이를 사랑 안에서 자라나게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그 권리를 선언한다.

* 어린이는 완전한 인격자로서의 권리를 가지고 있다. 어린이는 말과 행동과 생활전반에 있어서 어른과 동등 한 인권상의 보장을 받아야 한다.

* 어린이는 배울 권리가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토대로 하여 생활에 필요한 모든 지식을 가르쳐야 한다.

* 어린이는 양육 받을 권리가 있다. 어린이가 성인이 되기 까지 부모를 위시한 어른들은 그들을 바르고 건강하게 키워야 한다.

* 어린이는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 과중한 육체노동이나 정신노동에서 보호하며 위험과 질병과 굶주림에서 보호하고 모든 편리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 어린이는 평화를 누릴 권리가 있다. 어린이는 크고 작은 싸움의 희생이 되어서는 안 되며 압박과 불안감에 서 보호하고 그들의 꿈을 해치지 않도록 내적 외적으로 평화를 지켜 주어야 한다.


이렇게 그리스도 안에서 열매 맺는 삶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살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인정받게 됩니다(요15:8). 이러한 삶이 주님이 주시는 풍성한 삶의 본인 것을 깨닫고 오늘 이 시간부터 우리의 삶의 모습을 변화시켜 나가야 하겠습니다. 기도하며 마칩니다.


[참고]

대한민국 어린이헌장

(1988 수정제정)

대한민국 어린이 헌장은 어린이날의 참뜻을 바탕으로 하여, 모든 어린이가 차별 없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니고, 나라의 앞날을 이어나갈 새 사람으로 존중되며, 바르고 아름답고 씩씩하게 자라도록 함을 길잡이로 삼는다.


1. 어린이는 건전하게 태어나 따뜻한 가정에서 사랑 속에 자라야 한다.

2. 어린이는 고른 영양을 취하고, 질병의 예방과 치료를 받으며, 맑고 깨끗한 환경에서 살아야 한다.

3. 어린이는 좋은 교육시설에서 개인의 능력과 소질에 따라 교육을 받아야 한다.

4. 어린이는 빛나는 우리 문화를 이어받아, 새롭게 창조하고 널리 펴나가는 힘을 길러야 한다.

5. 어린이는 즐겁고 유익한 놀이와 오락을 위한 시설과 공간을 제공받아야 한다.

6. 어린이는 예절과 질서를 지키며, 한겨레로서 서로 돕고, 스스로를 이기며, 책임을 다하는 민주 시민으로 자라야 한다.

7. 어린이는 자연과 예술을 사랑하고 과학을 탐구하는 마음과 태도를 길러야 한다.

8. 어린이는 해로운 사회 환경과 위험으로부터 먼저 보호되어야 한다.

9. 어린이는 학대를 받거나 버림을 당해서는 안되고, 나쁜 일과 힘겨운 노동에 이용되지 말아야 한다.

10. 몸이나 마음에 장애를 가진 어린이는 필요한 교육과 치료를 받아야 하고, 빗나간 어린이는 선도되어야 한다.

11. 어린이는 우리의 내일이며 소망이다. 나라의 앞날을 짊어질 한국인으로, 인류의 평화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세계인으로 자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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