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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밤에 주님 오시다! The Lord Came in the Dark Night

한 밤에 주님 오시다!

누가복음 2장 8~14절

8그 지역에 목자들이 밤에 밖에서 자기 양 떼를 지키더니 9주의 사자가 곁에 서고 주의 영광이 그들을 두루 비추매 크게 무서워하는지라 10천사가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11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12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하더니 13홀연히 수많은 천군이 그 천사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송하여 이르되 14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

Luke 2:8~14

8And there were shepherds living out in the fields nearby, keeping watch over their flocks at night. 9An angel of the Lord appeared to them, and the glory of the Lord shone around them, and they were terrified. 10But the angel said to them, "Do not be afraid. I bring you good news of great joy that will be for all the people. 11Today in the town of David a Savior has been born to you; he is Christ the Lord. 12This will be a sign to you: You will find a baby wrapped in cloths and lying in a manger." 13Suddenly a great company of the heavenly host appeared with the angel, praising God and saying, 14“Glory to God in the highest, and on earth peace to men on whom his favor rests.”

크리스마스 장식.jpg

평강의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예수께서 태어나신 그 밤을 어떻게 묘사할 수 있을까요? 성탄절 즈음에 우리 마음에 떠오르는 수많은 감정과 생각들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아돌프 찰스 아담의 오 거룩한 밤(O Holy Night)에 표현된 것으로 다 할 수 없지만 맘속으로 한번 그려봅니다.

“오 거룩한 밤! 별들 반짝일 때 거룩하신 주 탄생한 밤 일세 오랫동안 죄악에 얽매어서 헤매던 죄인을 놓으시러 우리를 위해 속죄하시려는 영광의 아침 동이 터온다! 경배하라 천사의 기쁜 소리! 오, 거룩한 밤! 주님 탄생하신 밤! 그 밤, 주 예수 나신 밤 일세”

가장 은밀한 생명의 신비, 즉 이 고통스러운 세상에 하나님이 태어나신 역사를 기억하는 밤. 냉혹한 현실 속에서 차갑고 몰인정한 세대 가운데로, 미움과 증오로 가득한 땅에 긍휼과 자유 그리고 평화의 씨앗이 되시러 오신 밤. 다가올 새 세상을 소망하는 밤. 기도하는 것보다 더 많은 역사가, 더 많은 일들이 성취되는 밤. 이런 밤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모든 것이 아주 작으면서 측량할 수 없을 만큼 크고, 지극히 가까우면서 대단히 멀고, 한없이 분명하면서도 무한히 모호하기만 한 밤.

제가 사는 퀸즈 플러싱에 있는 St. John Vianney RCC에는 해마다 강림절기가 시작되면 the Nativity라고 부르는 성탄 장식을 합니다. 구유에 놓이신 아기 예수를 중심으로 요셉과 마리아가 뒤로 배경이 되고 양과 염소 목동과 동방박사로 보이는 이들이 경배하는 모습으로 앞쪽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소박하고 단순해서 더 설명할 것 없지만 그 자리를 지날 때면 마음 한편에서 뭔가 말할 수 없는 것이 떠오르게 됩니다. 그 밤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거기 한 빛이 있었다.

밤에 특히나 인적이 드믄 곳이나 산길에서 밤의 암흑은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잘 모를 뭔가 두려움이 엄습할 것 같은 그런 것이 있습니다. 옛날 제가 살던 동네에는 산 중턱에 유명한 약수터가 있었습니다. 그곳에 늦은 밤이나 이른 새벽에 물을 길러 가다보면 길이 너무 어두워 무서울 때가 있습니다. 거의 매일 지나다니는 길인데도 길가에 묘지가 있는 캄캄한 곳을 지나면 소름이 돋아 오르는 경험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손에 랜턴이 있다든지 하늘에 보름달이 있는 경우는 다릅니다. 주위가 밝아서 아무런 두려움도 느끼지 않고 갑니다. 작은 빛이 길을 비춰주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한 날에 별을 쳐다보며 연구하던 사람들이 이상한 빛을 내는 별을 보게 됩니다. 그것은 점점 한 곳을 가리키며 반짝임을 더해갔습니다. 그들은 그 빛을 따라 길을 나서게 되었습니다. 날이 궂을 때면 보이지 않았지만 여전히 하늘에서 비추는 빛을 따라 서쪽으로 여행을 하였습니다. 마침내 그 빛이 가리킨 곳에서 갓 태어난 아기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빛은 그 아기를 비추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가진 것 중에 가장 귀한 것으로 그 아기에게 예물로 드렸습니다. 인류를 위해 놀라운 일을 하게 될 아기의 장래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거기에 빛이 있었습니다.

한줌의 빛. 빛은 만물을 새롭게 하며 이 거룩한 밤에 일어난 무시할 만한 자그마한 사건에 담긴 위대한 속성을 드러내 줍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빛으로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생명을 담은 빛은 우리에게 소망을 주었습니다. 주님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고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빛을 마음에 생생하게 간직해서 세상이라는 어두움에 드러나는 하나님의 사랑의 모습을 영원히 간직하기를 바랍니다.

어두운 밤에 비친 영광

목자. 유대의 많은 곳에서 양과 염소를 치는 일은 매우 고된 직업이었습니다. 밤낮을 가리지 못하고 양들을 돌보느라 한낮의 더위와 밤의 추위와 사투를 벌여야 했고 도적들과 야생짐승의 공격에 항상 긴장을 늦추지 못하였습니다. 물론 그들은 사회적으로도 인정받지 못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주님의 천사가 나타났습니다. 적막하고 고요한 들판은 순식간에 영광의 빛으로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두려워 말라는 천사의 당부에 어둡고 고요했던 들판은 천사들의 나팔소리와 기쁨의 복된 소식으로 순식간에 연주회장이 되었습니다. 밤하늘을 수놓은 천사들의 광채와 고요함을 깨우는 천군천사들의 함성에 그 밤 목자들에게는 희망과 감동의 밤이 되었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전율을 느끼며 감동과 환희가 가득했던 때가 언제였는지 여러분은 기억하십니까?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깊은 감동이 몸과 마음을 한 곳으로 집중시키며 닥친 일에 함성을 지르던 때가 기억나십니까? 그날 그 밤 지키던 양들을 몰고 그 밤길을 나는 듯이 달려 아기 앞에 서게 되었을 때 두 눈으로 메시아를 뵙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에 임한 하나님의 구원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천한 대접을 받던 그들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분을 직접 뵙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세상의 질서를 무시한 채 영광의 빛을 보여주신 주님은 새로운 세상을 시작하셨습니다. 그 일을 처음으로 보았던 목자들의 감격이란 어떤 것이었을까요?

유한한 삶을 사는 인생에게 영원한 감동과 희망 그리고 영광의 빛을 비춰주신 주님은 우리의 기쁨이십니다. 그 기쁨이 오늘 저와 함께 말씀을 듣는 모든 이에게 넘쳐나기를 바랍니다. 주님은 한 밤에 오셨습니다. 밤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절망, 어두움과 두려움, 파괴와 죽음을 생각나게 하는 밤의 이미지는 우리를 공포로 전율하게 합니다. 하지만 더 이상 밤은 우리에게 그런 것을 줄 수 없습니다. 밤의 어두움을 뚫고 빛이 우리에게 왔기 때문입니다. 확실한 것은 그 밤에 오신 주님의 빛이 우리에게도 여전히 빛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직 어둡고 쓸쓸한 이 세상 가운데서 영광의 빛으로 우리를 비추시는 주님이 오셨습니다. 희망의 빛이고 기쁨이신 주님을 영접하시기 바랍니다. 그 밤에 빛이 비추었던 것처럼 여러분의 삶에 빛이 되어 주실 것입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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